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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자들' 최승호, MBC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에 "새삼스럽다"


"지난 10년 간 모든 국민이 아는 내용 아닌가"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이 MBC 측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 제작 뉴스타파)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최승호 감독과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 성재호 KBS 기자가 참석했다.

'공범자들'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 이후 MB 정부가 시작한 언론 장악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권력에 점령된 KBS와 MBC는 4대강 사업 문제, 세월호 참사 오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마저 은폐하려 한다. 최승호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다시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다.

최근 MBC 법인과 '공범자들'에 등장하는 전 MBC 사장 김재철과 안광한, 현 MBC 사장 김장겸, 부사장 백종문, 시사제작 부국장 박상후 등 5명은 영화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최승호 감독과 제작사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를 대상으로 법원에 영화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최승호 감독은 "MBC 사측과 김장겸 현 사장, 김재철, 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현 부사장 등은 이번 영화의 주연급이기도 하면서 주요 비판 대상"이라며 "그 분들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방송 내용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가처분신청을 냈는데 오는 11일 금요일 오후 3시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기로는 11일 당일 가처분에 대한 확실한 결정이 나길 기다린다. 그 결정은 당연히 기각이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그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이미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 사건과 인물들의 모습을 담았다는 것을 언급하며 가처분신청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그는 "영화 내용을 다 보셨겠지만 영화 안에서 그 분들에 대해 비판하는 각종 증거와 증언들은 근거가 명확하다. 이미 제시된 것도 있고, 다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여러 형태의 기사나 증언이 반복해 여러 차례 회자된 내용들"이라고 알렸다.

또한 "우리가 영화에서 특별히 아주 새롭게 과거에 없던 내용을 주장하고 내세운 것은 내가 볼때 없다"며 "지난 10년 간 모든 국민이 아는 그런 내용이고 새삼스럽게 그들이 했던 모든 행동을 그대로 담은 이 영화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한 것은 그 모든 경험을 함께 해 온 국민들에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이 영화는 많은 시민들이 펀딩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 영화 뜻에 공감하고 언론, 공영방송을 회복시키자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뒤 "(MBC 사장 이하) 배우들은 생각해봐야 한다. 이런 일이 또 있어선 안된다는 사회적 결의가 이 영화에 담겨있다"고 답했다. "우리들은 11일 재판부가 어떤 결정 하는지 침착하게 기다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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