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코트라, 올해 400개 中企 해외진출 지원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페이스북이 코트라와 손잡고 연말까지 약 400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페이스북과 코트라는 12일 양재동 코트라 서울 본사에서 중소기업 수출 지원 프로그램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의 성과와 목표를 소개하는 출범식을 열었다.

'메이드 바이 코리아'는 페이스북과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작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57개 중소기업 1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첫 과정을 마친 바 있다. 페이스북과 코트라는 연말까지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400여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댄 니어리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페이스북은 지속적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쉽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사람과 비즈니스가 많은 특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드 바이 코리아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이 전 세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사업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략 수립, 마케팅, 수출 실무, 온라인 마케팅까지 수출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8주에 걸쳐 진행한다.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페이스북과 코트라의 전문 인력으로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마케팅 및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해외 소비자의 성공을 이룬 기업으로 디저트 프렌차이즈 기업 스위트몬스터,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이원, 온라인 쇼핑몰 조아맘 등의 사례가 공유됐다.

스위트몬스터는 페이스북의 타게팅 마케팅을 활용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의 일정을 알렸다. 현재 한국 23개의 매장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등 6개국 1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원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계인 '브래들리 타임피스'의 개발을 위한 크라운드 펀딩에 페이스북을 활용해 65개국 4천여명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조아맘은 페이스북 공유, 광고 등을 통해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페이스북은 한국이 디지털 환경이 발달됐고, 자사가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코트라와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희욱 페이스북 중소기업비즈니스지원팀장은 "한국은 디지털 기반이 잘 구축된 나라인데 국내 중기, 스타업들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가 잘할 수 있는 건 마케팅인데, 마케팅만으로 해외진출은 할 수 없어 코트라가 수출 지원 업무를 맡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시작했는데 호응이 좋아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중소 및 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50% 증가하면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필수적"이라며 "수출 구조 개선을 위해 수출 주체와 품목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메이드 바이 코리아 프로그램이 우리 혁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수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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