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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클리오, '컬러 트렌드'로 승부"


9월 출시 예정, 물량 수급이 관건…"4천~5천대 예상"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9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선보이면서 보다 다양한 컬러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채색 일색이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컬러를 대거 적용해 자동차를 하나의 '패션 아이템'화 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채색 위주인 국내 자동차 시장은 업체에서 많이 팔릴 컬러의 차를 만들고, 영업에서 그 차 위주의 판매를 하면서 분위기가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클리오는 특이한 컬러를 많이 들여와서 컬러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트랜드를 한국 시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무채색 컬러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이같은 도전은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클리오 정도 되는 차라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할 수 있다. 소비자가 본인에게 맞는 컬러를 용기있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동차 업계가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 클리오를 출시해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도록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해치백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단순히 판매 숫자만 보고 '안 팔리는 차'라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경쟁 브랜드와는 다른 길을 개척하는 르노삼성이 클리오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클리오는 특히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량이다 보니, 국내 시장에 가지고 들어올 물량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며 "안전 등 여러 기준에 대응하다보니 시기가 점차 늦어져서 안타깝지만 9월 쯤에서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최대 4천~5천대 가량 국내 시장에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재 클리오의 엠블럼을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이 아닌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사용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

박 사장은 "지난 서울 모터쇼에 르노 엠블럼을 단 클리오를 선보인 뒤 좋은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생산이 시작되기 전까지 결정을 해야하지만 많은 고민 중에 있다. 여러 분야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현대·기아차의 잇따른 소형SUV 출시로 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은 QM3를 통해 소형SUV 세그먼트를 열었다"면서 "소형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의 소형화 추세가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형SUV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비슷비슷한데 각 업체가 차별화된 디자인, 성능, 편의사양을 갖춘 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 세그먼트에 맞는 차를 내놓는 것이 좋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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