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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후보자 "판교아파트, 母 자금 부족해 임대준 것"


"24년 동안 공직자재산 신고 철저하게 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어머니 명의로 판교아파트에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머니가 잔금 치를 돈이 부족해 실거주를 하지 못하고 임대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7일 김 후보자의 국회 기획재정부 인사청문회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어머니 최모 씨가 2006년 당첨된 판교 아파트의 실소유자가 김 후보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의 어머니가 2009년 아파트가 준공된 다음에도 실거주하지 않았고, 이후 2016년 아파트를 매매해 3억1천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김 후보자 부부가 어머니 최씨로부터 1억7천만원을 빌렸는데, 이는 판교 아파트 분양대금 차익금의 일부가 김 후보자에게 흘러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판교 아파트는 남동생이 권유해서 분양받은 것인데 대출과 전세보증금 등으로 모자라는 돈을 충당했다"며 "대출은 은행에서 받았고 임대보증금은 입주 시기에 잔금을 내면서 보증금을 받아 충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께 잔금 치를 돈이 부족해 임대보증금에서 충당을 해야 했기 때문에 실거주를 하지 못했다"며 "추후 판교에서 일을 하는 남동생이 임대보증금을 대신 내고 모시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어머니에게 빌린 돈에 대해서는 "큰 아이의 병 때문에 무균실 공간이 필요해 넓은 집으로 옮겨야 했었는데, 전세금이 부족해 어머니께 8천만원을 빌렸으며, 퇴직 후에 사무실로 쓰려고 오피스텔을 사면서 4천만원을 빌렸고 이 외에 아내가 5천만원을 빌린 것이 있다"며 "모두 차용증을 써서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만기되지 않은 예금을 해약하고 싶지 않아 어머니께 빌린 것이며 대신 어머니께 용돈으로 여유 있게 이자를 함께 드렸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어머니가 금융실명제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어머니 최모 씨가 안양에서 개설한 통장의 도장이 '김동(金東)'라고 돼 있으며, 성남에 사는 어머니가 안양까지 와서 은행 거래를 한 것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형제가 넷이 있는데 그 중에 셋이 돌림자를 동자를 쓰며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네 남매가 어머니를 함께 모시면서 '김동'이 들어간 도장을 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고령이고 무학이시기 때문에 글을 잘 못 읽으시고 눈이 안 좋다"며 "처와 여동생이 어머니를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만나 은행업무를 같이 보는 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4년 전 공직자재산신고 제도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1천원 단위 이상의 재산을 모두 신고해왔다"며 "그러다 보니 재산 문제에 대해 빈틈없이 하기 위해 결벽증적일 정도로 재산 관리에 대해 철저히 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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