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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데뷔' 차우찬, 흠잡을 데 없었다


속구·변화구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친정팀 타선 '무력화'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차우찬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차우찬이 받은 금액은 4년 총액 95억원. 투수 역대 최고액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가 차우찬에 거는 기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액수지만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다. '너무 큰 금액을 지불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2006년 데뷔 이후 11시즌 동안 353경기 1천68.1이닝을 소화한 그의 몸 상태도 이러한 걱정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차우찬은 자신이 왜 역대 투수 최고액을 받았는지를 단 한 경기만에 증명했다. 그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동안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앗았다.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인 것이다. 최고구속 148㎞의 속구는 탈삼진왕을 차지한 그답게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이에 더해 슬라이더 22개·포크볼 17개 등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116㎞의 커브도 간혹 섞는 등 완급 조절까지 완벽했다.

덕분에 차우찬은 2회까지 6타자를 연속으로 무위에 그치게 만들었다. 3회초 2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삼성 4번 다린 러프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궁지에서 탈출하며 위기 관리 능력도 뽐냈다.

이후 5·6회에도 안타를 내줬지만 그때마다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을 솎았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땅볼 유도 능력도 선보였다. 적시에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하며 친정팀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차우찬은 경기 후 "경기 전에 설레이면서 긴장도 많이 했다"면서도 "1회를 잘 마치면서 안정이 됐다. 타자들이 점수를 초반에 많이 내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팀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차우찬은 LG 유니폼을 입고 이제 막 첫 경기를 마쳤을 뿐이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LG 팬들도 차우찬의 이름을 계속 연호할 듯하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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