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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대한항공,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


[대한항공 3-2 삼성화재]…가스파리니 31점…1위 견인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전3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앞서 두차례 우승 확정 기회를 날렸지만 홈팬 앞에서 축포를 쐈다.

대한항공은 7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7 23-25 25-20 20-25 15-13)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1위 확정에 필요한 승점2를 채웠고 지난 2010-11시즌 이후 7년 만에 두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5승 10패 승점72가 되며 남은 정규리그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17승 18패 승점55로 4위를 지켰으나 '봄배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1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정지석이 11점, 교체 멤버로 코트에 투입된 신영수도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좌우 쌍포 타이스(네덜란드)와 박철우가 각각 29, 23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출발은 깔끔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오 김학민을 앞세워 1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냈다. 둘은 1세트에서만 12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를 접전 끝에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은 한세트씩 주고 받았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갔다.

5세트 초반은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5-1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6-6으로 균형을 맞췄고 내친김에 연속 득점을 올려 9-7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끈질겼다. 박철우를 앞세워 다시 한 점차로 쫓아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상대 범실 덕을 봈다. 대한항공이 13-12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 삼성화재 센터 하경민이 네트터치 범실을 저질렀다.

대한항공이 14-12를 만들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삼성화재가 한 점을 만회하며 듀스를 노렸으나 범실에 고개를 떨궜다. 박철우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를 넘어가지 못했고 대한항공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같은날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도 KGC인삼공사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V리그 출범 후 같은 연고지를 둔 남녀팀이 정규리그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5-06시즌 현대캐피탈(남), 흥국생명(여, 당시 천안), 2011-12시즌 삼성화재(남), KGC인삼공사(여, 대전) 이후 세번째다. 같은날 함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것은 올시즌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최초 기록이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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