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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이대호 "전준우·손아섭 기대합니다"


붙박이 4번타자 역할…올 시즌 선수단 주장 자리도 맡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이대호는 지난 24일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그는 계약기간 4년에 총액 1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최고액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FA 역사를 새로 썼다.

이대호의 가세로 롯데 타선은 무게가 달라졌다. 그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난 셈. 이대호는 한국, 일본, 미국 무대를 거치는 동안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30일 오전 열린 롯데 공식 입단식에서 "전준우와 손아섭이 앞 타순에 나올 것 같다"며 "두 선수에게 나도 많이 기대하고 있더"고 말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대호 영입이 발표된 뒤 4번타자 자리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앞, 뒤 타선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롯데 타선 색깔이 결정된다.

이대호는 "뒤로 나올 선수도 많다"며 "친구인 최준석도 있고 강민호라는 든든한 후배도 있다. 나부터가 팀 동료들로부터 타석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포함해 팀 동료들과 서로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2시즌부터 해외리그에서 뛰었다.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각각 2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년씩 모두 5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이대호는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롯데 경기를 포함해 KBO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며 "물론 롯데 경기 위주였다"고 말했다.

6년 만에 KBO리그 복귀지만 이대호는 "새로운 투수들을 많이 만날텐데 잘 준비해야겠다"며 "그렇다고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대한 꿈을 접은 아쉬운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대호는 "분명히 그런 생각은 든다"며 "시애틀에서 뛸 때 시즌 후반 부진했던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프로선수로 뛰는 동안 10년 이상 항상 시즌을 앞두고 몸을 만든 시기는 2월초였다"며 "하지만 지난해는 그렇지 않았다. 시애틀에서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당장 경쟁을 해야했다. 입단이 확정된 직후부터 바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그동안 루틴과 비교해 한 달 정도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결국 이런 부분이 패착이 된 것 같다"며 "돌이켜보면 메이저리그에서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대호의 강점 중 하나는 한국, 미국, 일본 야구 무대에서 모두 뛰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미국은 투수들이 힘이 정말 좋다"며 "평균 구속은 보통 155~160km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타자와 변화구 승부를 잘 안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반면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이런 면에서는 만큼은 미국이 좀 더 수월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KBO리그도 6년 전 내가 뛸 때보다 좋은 투수가 더 많다고 본다"며 "변화구도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도전'을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여러 번 얘기했지만 롯데와 KBO리그 복귀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뒤 또 다른 임무 하나를 더 맡았다. 그는 올 시즌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대호가 롯데에서 주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선수단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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