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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혼술남녀', 노량진 로코? 우리들의 자화상…위로 건넸다


사회적 트렌드 '혼술', 시청자들 공감 얻어…시즌2 요구도

[이미영기자] '혼술남녀'는 하석진과 박하선의 달콤한 사랑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혼술'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고단함,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담겨있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마지막회에서는 진정석(하석진 분)과 박하나(박하선 분)의 이별 후 재회, 공무원 시험을 치른 공시생 4인방 공명(공명 분), 동영(김동영 분), 채연(정채연 분), 기범(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석의 이별 선언 후 하나는 실연의 상처에 힘들어하며 혼술을 즐겼다. 서로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는 하나와 정석을 이어준 건 공명이었다. 하나와 진정석은 각각 함께라서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혼술'했고, 같은 장소에서 '함술'하며 다시 연인이 됐다. 황진이(황우슬혜 분)와 민교수(민진웅 분)는 원나잇으로 아이를 임신, 가족이 됐다.

공무원 시험을 치룬 공시생 4인방의 모습도 그려졌다. 시험이 끝나고 결과에 상관 없이 저마다 '합격 로망'을 즐겼다. 채연은 합격하고 3인방 공명, 동영, 기범은 다시 수험생이 됐다.

드라마의 마지막은 각각의 이유로 혼술을 즐기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퀄리티'를 지향하며 혼술을 즐기는 정석, 집에서 혼술하는 하나, 집안 잔소리에 시달리는 원장(김원해 분), 술 대신 물을 마시는 임산부 황진이와 민교수, 고시원에서 라면을 안주로 소주를 즐기는 동명, 합격 후 술을 마시는 채연, 달달한 사랑을 하는 키의 혼술 등으로 마무리 됐다.

'혼술남녀'는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의미인 '혼술족'이 늘어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술방' 드라마에, 노량진 학원가를 소재로 한 코믹 드라마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혼술'이라는 사회 문화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동시에 혼술에 대한 편견에 통쾌하게 맞섰다. 홀로 있는 삶이 편해서 혹은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서, 지인들과 술 한 잔 나눌 여유가 부족해서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혼술족'이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공감있게 풀어냈다.

노량진을 배경으로 학원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짠한 눈물을 이끌어냈다. 판타지가 아닌 현실 에피소드라 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저마다 상처 혹은 외로움을 안고 사는 이들의 삶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혼술남녀'가 진짜 인기를 얻은 건 단순히 남녀의 로맨스에 머물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에 우리들을 담았고, 위안했기 때문이다. 완소 힐링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시즌2 제작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혼술남녀'의 배우들 역시 드라마를 맛깔스럽게 요리했다.

스타강사 하석진과 초보강사 박하선은 각각 '고퀄리티'와 '노그래'라는 별명을 얻으며 캐릭터에 존재감을 불어넣었다. 하석진은 밉지 않았던 '츤데레'로 로맨틱남의 매력을 발산했고, 박하선은 코믹 연기로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또 하나의 발견은 '신스틸러' 커플 황우슬혜와 민진웅. 캐릭터에 완벽하게 이입되어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 공시생 4인방 공명, 샤이니 키, 정채연, 김동영 등도 연기 구멍 없이 제 역할을 하며 호평 얻었다.

한편 '혼술남녀' 후속으로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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