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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대란, 번호이동 '껑충'···방통위 "모니터링"


불법 리베이트 등 경쟁 과열, 방통위 실태 조사 계획

[민혜정기자] 아이폰7 출시 이후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전쟁으로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가열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이통사들은 일선 유통점에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인 30만원 이상의 판매수수료(리베이트)를 책정해, 불법 지원금 지급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시장이 과열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 실태조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번호이동 건수는 2만9천466건으로 나타났다.

전산 휴무일이었던 23일 처리되지 않은 개통 물량이 이월됐던 것을 감안해도 아이폰7 출시전 1만5천건 내외와 비교하면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셈이다.

통신사별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가 1천377명 순증을 기록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천173명, 204명 순감했다.

지난 21~22일 SK텔레콤이 2천868명 줄고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523명, 2천345명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SK텔레콤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방통위는 통상 번호이동이 2만4천건을 넘으면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아이폰7 출시일인 지난 21일엔 3만건, 이튿날엔 2만5천건이 넘은 만큼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아이폰7 개통 물량이 몰린 탓도 있지만, 이통사들이 아이폰 출시에 맞춰 판매 수수료를 올리는 등 가입자 유치 경쟁을 재개하고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니가 하면 나도 한다' 식 리베이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아이폰7 뿐만 아니라 일부 구형폰까지 리베이트를 실어 가입자 빼기를 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이통사가 판매점과 대리점에 아이폰7의 경우 번호이동시에만 30만~40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다"며 "기기변경시 리베이트는 이 절반 수준에 불과, 유통점에서 소비자에게 불법 지원금을 지급해 번호이동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갤럭시노트7의 교환 제품이 된 갤럭시S7의 경우에도 40만원 이상, 갤럭시A나 갤럭시J 같은 모델도 40만원 이상 리베이트를 배정해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방통위도 이같은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감안해도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만큼 실태 조사에도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신제품(아이폰7) 출시 효과 등을 감안해도 과도한 리베이트 지급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실태 조사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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