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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클릭 한 번으로 車를 쇼핑하는 시대


[이영은기자] 사고 싶은 차가 생겼을 때, 자동차 대리점이 아닌 해당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차를 쇼핑하는 시대가 머지 않은 듯 하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신차 판매에 나서는 업체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대리점을 방문해 영업 사원과 여러번의 상담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는 오프라인 자동차 구매 방식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는 생경한 모습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이벤트처럼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긴 하나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을 통해 신차 판매를 시도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TV 홈쇼핑을 통한 신차 판매는 이미 몇년 전부터 시도된 방식 중 하나이고,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소셜커머스는 물론 e-커머스 사이트를 통한 구매 방식도 도입됐다.

자동차 업계가 온라인 신차 판매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래 최초로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과 제휴해 '쉐보레 더 뉴 아베오' 10대를 한정 판매했다. 이벤트가 시작된지 1분 만에 해당 물량은 모두 매진됐다고 한다.

'해프닝'에 그치긴 했지만 지난달 전자상거래 업체 티켓몬스터가 재규어 XE 20대를 한정 판매했을 때도 물량이 약 3시간 만에 완판될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반응한 덕택이다.

자동차 업계의 온라인 신차 판매 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100% 자동차 회사 소속의 영업 대리점이나 공식 딜러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오프라인 판매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면 소비자는 다양한 구매 및 결제 방식으로 차를 구매할 수 있고, 중간단계의 대리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더 저렴한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특히 대리점 및 딜러 위주의 전통적인 판매 방식이 흔들리게 되면 기존 영업 조직의 반발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GM이 더 뉴 아베오를 옥션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히자 한국GM 판매노조는 즉각적으로 '자동차 판매 노동자에 대한 사망 선고'라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판매 방식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분명해보인다. 다만 유통망 다변화에 따른 소비자와 기존 판매 조직, 자동차 업체 모두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하기 위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할 듯 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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