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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생활용품 시장, 국내외 업체 경쟁 가열


2~3년 후 4조원대 성장 예상…이랜드·신세계 강세 속 해외 업체 속속 진출

[장유미기자] 1인 가구 증가로 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경기 악화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생활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여러 업체들이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앞 다퉈 진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용품 시장은 약 2조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2~3년 후에는 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테리어 및 생활소품 시장 규모는 2008년 대비 70% 이상 늘어난 12조5천억원으로,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생활용품 시장은 '모던하우스'와 '버터'를 전개하고 있는 이랜드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4천여 가지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테디셀러 상품의 경우 가격을 동결해 재구매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매출 3천억원 달성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버터'는 현재 14개 매장에서 주로 소품과 리빙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많아 젊은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80%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역시 지난해 1천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0년 6월 이마트가 '자연주의'로 론칭했던 이 브랜드는 지난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뒤 2012년에 '자주'로 리뉴얼돼 새롭게 선보여졌다.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장 수를 적극 늘려 현재 1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158개 매장에서 2천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14% 신장한 매출 2천400억원, 오는 2020년까지는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웅열 자주 영업팀장은 "삶의 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을 예쁘게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각종 미디어나 SNS를 통해 유명 연예인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날마다 먹고 자고 쉬는 나만의 공간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또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브랜드들도 속속 국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케아', 'H&M 홈', '자라 홈', '니코앤드' 등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잇따라 국내에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업체인 미니소와 덴마크업체인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이 서울에 매장을 열었다.

지난 18일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오픈한 '미니소'는 지난 2013년 일본인 디자이너가 창업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2014년에 중국과 홍콩 자본에 대주주 지분이 넘어갔다. 이 브랜드는 화장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문구 등 2만 여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며 매달 300여개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곳은 올해 12개 매장을 내고 내년부터 매년 100개씩 매장을 늘려 5년 안에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도 지난 26일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국내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곳은 인테리어 소품과 놀이용품·파티용품·소형 전자제품·액세서리 등 3천여가지 상품을 선보이며 매달 150여개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유럽보다 30% 저렴하다. 또 주요 핵심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 위주로 내년까지 11개 매장을 오픈해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가 생활용품 대신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구입해 소비하는 패스트 트렌드가 생활용품 시장에 확산되면서 리빙, 주방, 가구업계의 경계가 무너지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브랜드들의 강세 속에서 해외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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