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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CTS, 독일차와는 또 다른 '매력'


외모만큼이나 강렬한 달리기 성능…안전 사양도 경쟁 차종보다 월등

[이영은기자] 미국 브랜드인 캐딜락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다. 명성은 자자하지만 독일이나 일본 브랜드에 밀려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처럼 느껴진 측면이 크다.

그러나 최근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최전방에는 캐딜락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 'CTS'가 있다.

CTS는 캐딜락 브랜드 중에서 국내 판매 비중이 70%에 가까운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국내 판매량 886대 중 590대를 차지했고, 올해 7월까지도 320대가 팔렸다.

CTS는 2002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3번의 변신을 거듭하며 캐딜락 브랜드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직선적이고 굵은 라인으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이 차는 남성성이 넘치고, 주위를 압도하는 당당함이 매력적이다.

최근 경험해 본 CTS는 개성 넘치는 프리미엄 세단 그 자체였다. 각진 오각형 그릴과 존재감이 넘치는 캐딜락 앰블럼, 차 곳곳의 굵은 선들은 전통적인 세단의 느낌이 강하다. 최근 유행하는 유선형의 볼륨감을 강화한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다.

내부 디자인은 그와 반대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느낌이다. 고급 가죽과 센터페시아 내 터치 버튼 등 세심한 부분에서 신경 쓴 테가 난다. 계기판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복잡하다.

움직임은 부드럽고 조용하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미끄러지듯 도로에 올라선다. 가속폐달을 밟고 속도를 낼 때도 흔들림없는 부드러움을 계속 느낄 수 있다.

가속에서 주는 쾌감은 짜릿하다. 차 내부로 들어오는 소음을 최대한 차단했다는 점도 경쟁 차종과 비교해 만족스럽다. '프리미엄 세단'의 숨은 강자로 불리는 이유를 체감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276마력, 최고토크는 40.7kg.m다. 복합 연비는 10.5 ㎞/ℓ. 실제 주행에서는 이를 다소 밑돌았다.

CTS에는 캐딜락의 전자제어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이 탑재되어 노면 상태는 물론 운전자의 주행 상황을 감지해 불필요한 진동을 막고, 운전하는 재미를 향상시킨다. 빗길 가속 주행 시 급작스런 브레이크에도 칼같은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브렘보 브레이크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CTS를 막상 타보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는 것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주행 중 차선 이탈, 차선 변경, 사각지대 경고 등은 물론, 달리다 급제동을 하게 되면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조여지는 시스템도 적용됐다.

주차할 때나 도로에서 다른 차들과 가까워지면 운전석 시트에 강한 진동이 울린다. 진동으로 차가 충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안전 경고 햅틱 시트'는 사고를 방지한다는 측면에서 똑똑한 시스템이긴 하나, 잦은 경고가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온다.

▲럭셔리 ▲프리미엄 ▲프리미엄 AWD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5천580만~7천150만원.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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