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미 노트북 에어'로 맥북에 도전장

[강민경기자] 샤오미가 첫 노트북 '미 노트북 에어'로 애플의 맥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샤오미는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홍미프로'와 함께 휴대용 PC '미 노트북 에어'를 발표했다.

미 노트북 에어는 화면 크기가 서로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기본형 제품은 12.5인치 스크린을, 고사양 제품은 13.3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해상도는 모두 풀HD급으로 동일하다. 운영체제는 윈도우10이다. 색상은 골드와 실버 두 가지다.

13.3인치 모델은 인텔 코어 i5-6200U 프로세서(최대 클럭 2.7GHz)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MX 그래픽카드가 탑재됐다. 램(RAM) 용량은 8GB이며, 256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은 40Wh로 최대 9.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1.28kg이다. USB 타입C 포트를 두 개 지원한다. 가격은 4천999위안(한화 약 85만원)이다.

12.5인치 모델은 앞서 언급한 모델보다 얇고 가볍다. 여기에는 인텔 코어 M3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4GB 램과 128GB SSD가 들어갔다. USB 타입C 포트 1개를 지원한다. 가격은 3천499위안(한화 약 60만원)이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개 행사에서 "시장에서 잘 팔리는 노트북을 보면 무게가 가볍거나 성능이 좋다"며 "가벼우면서도 빠른 것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애플과의 비교를 거부하며 '중국의 스티브잡스'라고 불리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노트북 에어는 애플의 맥북과 디자인 측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다. 외관이 단순하고, 모서리가 둥글고, 금속으로 제작됐다. 사과 로고만 없을 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샤오미의 새 노트북은 애플의 제품을 사고 싶지만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한정된 소비자를 공략하는 제품"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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