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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인가구 감성 '저격'…팬택 아임백


가볍고 단순하고 편안하다…나홀로족의 일상을 위한 '스톤'

[강민경기자] "이번에는 고객 개인의 삶, 일상에 집중했습니다. 1인가구 500만 시대입니다. 현대인들은 끝없는 경쟁의 압박 속에서 지쳐갑니다. 삶은 점점 고독해지고 위로가 그리워집니다. 아임백(IM-100)은 그런 고객의 옆에서 공존하는 기기가 될 것입니다."

문지욱 팬택 대표는 1년 7개월만의 복귀작 '아임백'을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폰이라……. 1인가구 세대 중 한 사람으로서 이 제품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그래서 한 번 써 보기로 했다.

제품이 도착하자마자 뜯었다. 포장 상자는 금속 소재의 후면 휠키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열면 스마트폰이 납작하게 엎드린 자세로 휠키를 자랑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있는 층을 드러내면 유심 핀과 스톤, 충전기와 USB 어댑터가 있다.

아임백을 꺼내 봤다. 손에 들자마자 든 느낌은 마치 장난감처럼 가볍다는 것.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 같지 않은 투박한 외관을 하고 있다. 위아래로 여백이 많고, 좌우 베젤도 두께가 있는 편. 브랜드명 '스카이'도 새겨져 있지 않고, 일명 '추노 마크'라 불리는 통신사 로고가 없기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원을 켰다. 불이 들어오자마자 'SKY' 로고가 뜬다. 샤프가 만든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화면은 맑고 선명하다. 밝기도 강한 편. 푸른색의 기본 잠금 화면이 밝은 화면을 강조해 준다.

휠키를 눌러 음악을 틀어 봤다. 후면에 있는 무수한 구멍들이 스피커인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음악 소리는 기기 하단에서 나왔다. 내장 스피커는 음량도 풍부하고 음질이 깨끗했다. 다만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인 '원 플레이어'의 인터페이스가 다소 어려웠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재생 목록 찾기' 버튼을 찾기까지 꽤나 오래 걸렸다.

휠키를 돌리면 음량을 1부터 100까지 1단위로 미세 조절할 수 있다. 빨리 돌리면 20 단위로 오르락내리락한다. 휠키로 조작 가능한 게임이 나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블 퓨처파이트'를 설치했다. 결과는 문제 없음. 끊김 없이 부드럽게 잘 돌아간다. 게임을 시작한 지 5분쯤 지나면 기기가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후면카메라는 1천300만화소로 화질이 괜찮은 편이지만, 포커스 맞추는 속도가 느려 답답한 느낌을 줬다. 휠키는 반셔터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실내처럼 조명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선명도가 다소 떨어진다.

전면카메라의 경우 뷰티 기능이 있었지만, 정도를 올릴수록 부자연스러웠다. 또한 전면↔후면 카메라 전환키가 촬영 버튼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터치를 잘못하면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패키지에 포함된 '스톤'을 켜 보니 이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1인가구를 공략하는지 알 수 있었다. 스톤은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나홀로족'의 일상을 고려한 액세서리다. 좁은 공간을 은은한 조명과 취향에 맞는 음악으로 채울 수 있게 해 준다.

스톤은 블루투스 스피커 겸 무선 충전기 역할을 한다. 침대 옆, 머리맡에 두고 쓰기 좋다.

전원에 연결된 스톤에 기기를 올려 두면 자동으로 무선 충전이 된다. 하지만 속도는 빠르지 않기 때문에 무선 충전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쓰는 것을 추천한다. 급한 충전이 필요할 때는 어댑터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 낫다.

음악 재생 기능은 괜찮은 편. 우퍼 두 개가 내장돼 있어 소리의 울림이 깊이 전달된다. 음향도 입체적이다. 휠 키를 사용해 볼륨도 미세 조절할 수 있다.

빛깔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무드 램프 기능도 있다. 특히 퇴근 시간에 맞춰 깜깜한 방을 환한 조명으로 밝혀 주는 '웰컴라이트' 기능이 인상 깊었다.

이 제품은 퍽퍽한 직장생활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있는 1인 가구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혼자만의 휴식 시간을 좀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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