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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커피 도토루, 韓 시장 세 번째 진출 성공할까?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컵커피' 시장 공략…컵커피 파는 유업체 '긴장'

[장유미기자] 한국에서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14년 철수했던 일본 1등 커피 브랜드 도토루(Doutor)가 최근 GS리테일과 손잡고 국내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2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도토루와 손잡고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해 현재 카페오레, 아이스초코, 허니라떼 등 총 3종의 '유어스도토루아이스음료'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유어스도토루아이스음료'는 도토루의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 GS25의 유통망과 마케팅이 합쳐져 기대가 모아지는 제품"이라며 "일본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상품의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토루는 지난 1962년 토리바 히로미치 씨가 창업한 브랜드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토루는 일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앞서 도토루는 지난 1988년 한국 시장에 커피전문점 형태로 진출했으나 1996년 사업이 여의치 않아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재기를 노리고 지난 2009년 7월 서울우유와 손잡고 커피음료를 내놨지만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해 결국 5년 만인 지난 2014년 국내 시장에서 또 철수했다. 서울우유와 RTD 제품을 내놨을 당시에는 커피음료 판매와 함께 판매 매장을 확대하려는 계획도 세웠으나 물거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토루가 서울우유와 손잡았을 때는 국내 커피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해 다소 노후된 이미지가 있는 도토루가 자리잡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것도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도토루의 세 번째 국내 시장 진출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 지를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도토루가 기존과 달리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컵커피 제품을 편의점인 GS25와 손잡고 선보여 유통망이 확보된 만큼 이번에는 국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유어스도토루아이스음료' 3종은 출시 후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이달 매출 증가율이 출시 다음달인 3월 대비 11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편의점 최봉준 유제품MD는 "이 제품은 일본 1등 음료 브랜드 도토루와 손잡고 내놓은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음료"라며 "올 여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컵커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토루와 GS25가 손잡고 제품을 선보인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원유 소진을 위해 컵커피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유업계 쪽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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