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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헤어샵 출격…뜨거워지는 뷰티 O2O 시장


7월 출시, 뷰티업계 효과 '주목' …글로벌 경쟁도 '후끈'

[성상훈기자] 내달 카카오헤어샵 출시를 앞두고 뷰티 O2O(온 오프라인 연계)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은 오프라인 뷰티 산업과 이용자들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카카오의 또다른 O2O 서비스다.

점주에게는 고객 관리, 예약 관리, 온라인 및 모바일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샵을 운영하고, 더 많은 이용자에게 미용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용자에게는 원하는 조건의 미용실와 디자이너 탐색, 투명한 가격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사전 결제를 통한 편의성, 솔직한 이용자 리뷰 등을 통한 최선의 선택을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같은 뷰티 예약 서비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및 이용자 증가 등 그 효과와 성장성이 입증된 바 있어 카카오헤어샵을 계기로 국내에도 관련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과 이미 검증, 유럽 뷰티 O2O '트리트웰' 인기

실제로 유럽에서는 최대 뷰티 020 서비스 ‘트리트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Wahanda' 라는 이름으로 첫 출시된 뒤 유럽의 다수 뷰티 예약 서비스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2015년에 지금의 ‘트리트웰’로 리브랜딩,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트리트웰의 경우 일반형과 프로형, 두 형태의 입점 모델을 운영 중으로 일반형과 프로형 모두 트리트웰을 통해 들어온 모든 예약 건수에 대해 기본 2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고급형의 경우 이용자가 샵의 특정 스타일리스트를 선택하거나, 매장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차이다.

또한 CRM 연동 등을 통한 고객 관리 지원, 서비스 페이지 상위 노출 등 고급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월 30파운드 (한화 약 5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트리트웰은 올해 약 1억 유로(한화 약 1천32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트리트웰은 현재 유럽에서만 10개국 이용자들에게 헤어, 마사지, 네일숍 등을 바로바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1분기 기준 파트너샵 2만개, 스타일리스트 수 12만 4천여명을 자랑하고 있다. 가맹점 수 역시 계속 확대되고 있어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1위 뷰티 O2O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일본 대표 뷰티 O2O 서비스 핫페퍼뷰티를 운영하는 ‘잡 리크루트 홀딩스’에 지분 70%를 넘기며, 두 서비스 모두 사실상 하나의 회사가 됐다. 핫페퍼뷰티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트리트웰이 유럽에서 쌓은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일시트'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출시 이후 5년여만인 올해 1분기 기준, 35만명의 스타일리스트와 700만여명의 이용자가 애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스타일시트에 따르면 입점 매장은 서비스 노출 15개월 내 매출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스타일시트는 현재 가맹주에게 프로그램 가입비와 사용비, 예약 비용의 30%를 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매년 100%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이미 뷰티 O2O 경쟁 '후끈'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핫페퍼뷰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초 기준, 핫 페퍼뷰티에는 이미 2만9천여개의 파트너샵, 12만 3천여명의 스타일리스트가 핫페퍼뷰티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한해 3천만 건의이 넘는 예약을 받기도 했다. 참여 파트너와 이용자가 늘면서 예약건수 역시 계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

핫페퍼뷰티의 경우 뷰티 O2O 서비스 중 가장 복잡하고 세분화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 게재료, 홍보비, 잡지 가입비, 포인트제, 결제 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30~40여개의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식이다.

미용실 각자의 상황과 니즈에 맞춰 자신한테 맞는 패키지에 등록하는 형태인 것. 젊은 층의 신규 고객 확보 및 재방문 고객 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으로, 일본 뷰티샵들의 필수 가입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광고홍보비를 받는 등 서비스의 단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 지급 광고, 홍보비에 따라 노출의 차이가 발생하다 보니, 광고비가 계속해서 인상되며 소규모 샵이 다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이 탓에 파트너들 사이에서는 '마약같은 존재'라는 평을 받고 있으나 지난해 트리트웰을 인수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비해서는 초기단계이지만, 이미 O2O 서비스에 익숙한 이용자가 많아 뷰티 영역에서의 O2O 서비스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경우다.

현재 초우메이와 난꽈처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양사 모두 미용실 예약은 물론, 직접 미용시술센터나 미용실 프랜차이즈 운영까지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초우메이는 2015년 기준 3천여개의 파트너를 확보, 하루 평균 10만건 이상의 예약을 받는 등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파트너샵을 10만개까지 높이고 디자이너 60만명, 1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 하루 평균 예약 건수도 하루 200만건을 달성, 연 매출 500억 위안 (한화 8조 7천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초우메이는 선불권 재배포를 통한 매출과 더불어, 초우메이를 통한 매출의 11%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난꽈처도 유사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으며, 1위 서비스인 초우메이보다 1% 저렴한 10%의 수수료 기반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연내 파트너샵 5만개, 디자이너 20만명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내 역시 올해 카카오의 진출을 시작으로 뷰티 O2O 서비스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컷앤컬, 헤이뷰티 등 뷰티 O2O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규 진출 등 관련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유독 O2O 사업은 타 국가보다 2~3년씩 뒤쳐진 모습"이라며 "그러나 외모 관리 등 뷰티에 관심이 높은 만큼 카카오헤어샵을 비롯한 뷰티 테크 관련 O2O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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