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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꺾은 '오버워치' 파죽지세 인기 비결은?


[엇갈린 오버워치 & LOL](上)팀플레이 묘미·빠른 전개 등 호평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존의 1위 게임이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지난 18일 처음으로 제친 데 이어 지난 21일 점유율 30.18%를 기록하며 PC방 인기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올랐다. 2위로 밀린 '리그오브레전드'와 1.59%p 격차를 벌렸다.

반면에 철옹성 같았던 인기를 자랑했던 리그오브레전드는 오버워치의 추격에 맥없이 밀려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게임들들의 도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아이뉴스24는 최근 게임업계 최고 이슈인 '오버워치의 돌풍'과 '리그오브레전드의 부진' 배경을 2회에 걸쳐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문영수기자] 연일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버워치'의 인기 요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업계와 이용자 의견을 종합하면 ▲개성넘치는 캐릭터 ▲역할 구분에 따른 팀플레이의 묘미 ▲신속한 게임 전개 등이 '오버워치'의 성공요소로 분석된다.

여기에 ▲매너있는 채팅 문화와 ▲부담없는 과금 방식, ▲게임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이름값과 ▲입소문도 오버워치의 인기를 공고히 해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절묘한 팀 대전의 재미…개개인 실력도 부각

'오버워치'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6대6 팀 대전 게임이다. 1인칭 시점에서 펼쳐지는 몰입감 있는 구성과 길어야 10분이면 끝나는 스피디한 전개는 수많은 이용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인 원동력이 됐다.

전투 스타일과 외모가 각기 다른 21종 캐릭터들은 '오버워치'가 일반적인 일인칭슈팅(FPS) 게임들과는 궤를 달리 하는 핵심 요인이 됐다. '오버워치'에서는 캐릭터가 보유한 각기 다른 기술을 적재적소에 맞춰 사용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총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누가 먼저 정확히 조준점을 맞춰 마우스를 클릭(사격)하는 것이 중요한 기존 일인칭슈팅(FPS) 게임과 다른 점이다.

가령 게임 속 필수 캐릭터 중 하나로 인식되는 '라인하르트'는 방패를 사용해 동료들이 안전히 진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메르시'는 저하된 동료들의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야 한다. 말그대로 팀플레이의 묘미가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버워치'는 게임 한 판이 끝날 때마다 가장 우수한 플레이를 선보인 1인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재생시켜 주는데, 이것이 부각되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자극시킨다는 평가도 있다. 자신의 게임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한국 게이머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의미다.

개성넘치는 캐릭터도 이용자들의 이목을 붙들었다.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21종의 캐릭터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 가령 한국인 캐릭터인 '디바(송하나)'는 천재 프로게이머 출신 로봇 조종사로 묘사된다. e스포츠 강국이자 유명 프로게이머가 많은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반영된 셈.

조작은 어렵지만 멋진 외모와 강력한 기술을 보유한 겐지·트레이서·위도우메이커·한조는 이른바 '겐트위한'이라 불리우며 애증어린 시선을 받기도 한다. 이들 캐릭터는 이미 각종 2차 창작물로 재가공되고 공유되면서 등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욕설 없는 쾌적한 게임 환경…이용자 이탈 막아

쾌적한 게임 환경도 '오버워치'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각종 욕설과 음담패설이 난무하는 저질 채팅 문화는 '오버워치'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블리자드가 즉각적으로 제재에 나서기 때문이다.

만약 게임을 진행하던 중 다른 이용자로부터 욕설을 들을 경우 해당 이용자를 즉각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게임 내 구현돼 있다. 게임이 종료된 이후에도 방금 전 함께 플레이 했던 이용자를 찾아 신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고를 접수한 블리자드 측은 24시간 동안 채팅을 금지하는 '침묵' 조치를 취하고, 이후 추가적인 침묵 처벌을 받을 때마다 채팅 금지 시간이 두 배씩 증가한다. 심각성에 따라 추가적인 제재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버워치'에서는 일정 레벨대에 진입한 이용자들간 게임의 경우 실수해도 응원하거나 존칭을 쓰는 등의 채팅 문화가 조성돼 있기도 하다. 조그만 실수에도 쏟아지는 욕설에 상처받고 떠나는 초심자가 많은 여타 온라인 게임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과도하지 않은 과금 시스템 또한 '오버워치'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먼저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PC방에서 접속할 경우 모든 캐릭터를 제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캐릭터 스킨 등을 확보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인 '전리품 상자'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모두 캐릭터를 치장하는 기능만 가질 뿐 게임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다.

캐릭터 성능을 좌우하는 고가의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일부 한국 게임들과 '오버워치'가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와 유사한 팀 대전의 재미, 블리자드의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 정책, 기존 게임에서 이탈한 이용자층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지금의 '오버워치' 팬덤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추후 경쟁전을 비롯한 신규 콘텐츠가 '오버워치'에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단독 선두를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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