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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훈] 퀀텀닷? OLED? 소비자 선택 어렵다


[양태훈기자] 세계 1, 2위의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시장 선점을 위해 매년 자사 프리미엄 제품에 혁신 기술을 적용,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의 주요 기술 키워드는 '퀀텀닷(QD)'과 '올레드(OLED)',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 돌비비전)'을 꼽을 수 있다.

각 기술들은 TV 콘텐츠의 고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추구하는 방향은 같다. 하지만 양사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서로 다른 기술과 규격을 적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퀀텀닷 물질을 입힌 필름을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백라이트유닛(BLU)에 붙여 색재현력을 높인 '퀀텀닷'과 프리미엄 UHD 콘텐츠 제공을 위한 연합체인 UHD 얼라이언스가 마련한 'HDR10'을 강조.

LG전자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 고명암비 표현 및 고색재현에 유리한 '올레드'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스튜디오가 채용하는 돌비의 HDR 기술표준인 '돌비비전'을 앞세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LCD와 OLED TV 사이의 기능적 차별점 외에도 HDR10과 돌비비전까지 고민해야하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5만7천591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다음카페 'UHD TV 유저 포럼'의 운영자 이군배씨는 양사의 이 같은 전략은 국내 TV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이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화질 측면에서 퀀텀닷과 올레드의 차이부터 소비전력, 수명 등 소비자가 TV 구매에 정확히 인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

그는 "화질이라는 것은 주관적 견해가 일정부분 평가가 쉽지 않은 점도 있지만, (퀀텀닷, 올레드의) 단점이나 문제점은 뒤로한 채 장점만을 이야기한다면 불신 해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부터 갈등을 빚어온 RGBW 방식의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해 절충안을 내놓았다. RGBW 방식의 4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인정하되 해상도 평가결과 옆에 'CM(Contrast Modulation)' 값을 적도록 한 것이다.

양사는 ICDM의 'RGBW 방식 디스플레이 해상도 측정 기준 개정안'에 따라 RGBW 방식의 4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에 대한 논쟁은 일단락됐다는 입장지만, CM 값 표기와 관련해서는 추가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만큼은 양사가 잠시 숨을 고르고 소비자를 위해 힘을 합쳐보는 것은 어떨까?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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