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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김태균-로저스, 한화 대반격의 희망


김태균, 최근 5G 타율 0.615 2홈런 13타점…로저스, 첫 완투승 따내

[정명의기자] '투타의 핵'이 모두 살아나고 있다. 한화 이글스 대반격의 희망이다.

한화는 지난주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 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담은 결과였다. 올 시즌 첫 4연승, 첫 3연전 싹쓸이였다.

이로써 한화는 '-20'까지 벌어져 있던 승패 마진을 '-16'으로 좁히며 탈꼴찌에 박차를 가했다. 이제 9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4경기까지 좁혀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가시권인 8경기다.

김태균(34)의 맹타가 연승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6할1푼5리(13타수 8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그야말로 뜨거운 방망이다. 2할6푼대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3할3리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김태균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련을 겪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는 물론, 수비에서도 결정적 실책으로 팀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에 따라 김태균은 KBO리그 최고 연봉(16억원)이라는 점과 맞물려 비아냥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한화 벤치는 '스스로 이겨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김태균을 꾸준히 4번타자로 기용했다. 이후로도 부진이 계속됐지만, 한 번의 계기를 통해 완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터닝포인트였다. 김태균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 2타수 2안타에 5타점을 쓸어담았다. 비록 한화는 끝내기 폭투로 8-9의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김태균은 이른바 '감'을 잡았다.

김태균의 맹타로 연승을 이어가던 한화는 29일 롯데전에서 또 하나의 수확을 건졌다. '에이스' 로저스의 완투승이다. 선발 등판한 로저스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7피안타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127개.

완급 조절 능력을 선보이며 1회부터 9회까지 구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시즌 중반 한화에 합류해 보여줬던 '완투 괴물'의 모습을 재현해낸 것. 한화는 로저스와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롯데에 9-2로 승리했다. 김태균은 1회말 결승타가 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있는 로저스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꾸준히 소화 이닝 수가 늘어나고 있다. 복귀전이던 8일 kt전 5.1이닝 5실점(패전)을 시작으로 13일 KIA전 6.2이닝 4실점 2자책(패전), 19일 삼성전 7이닝 5실점(승리), 24일 넥센전 7.1이닝 2실점 1자책(패전)에 이어 2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로저스의 존재감은 불펜 의존도가 높은 한화에 있어 절대적이다. 로저스가 홀로 경기를 끝내며 한화 불펜진은 꿀맛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연투로 지친 송창식과 권혁이 등판할 수 없고,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정우람의 등판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온 값진 완투였다.

여전히 한화의 갈 길은 멀다. 선발진이 아직 불안해 불펜의 과부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로저스가 지난해 모습을 되찾으며 숨통이 트였다. 김태균의 부활로 타선이 폭발력을 갖게 된 것도 마운드에는 여유로 작용한다. 최하위 한화의 대반격을 기대해봐도 좋은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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