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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자기부상열차 시대 임박…관심 필요
엘런 머스크의 차기작 '하이퍼루프' …신한투자 "5~6년내 상용화될 듯"
2016년 05월 19일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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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의 차기작인 초음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 Hyperloop)'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신한금융투자의 이예신 애널리스트는 "엘런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현실이 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이 20분이면 충분하다"며 "신성장동력에 목마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관련 참고동영상)

초음속 자기부상열차는 자기부상(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띄워 움직이는 열차. 선로와의 접촉이 없어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고 속도가 빠름) 원리를 이용해 캡슐(열차)이 튜브(진공터널)를 시속 1천200Km 이상으로 질주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엘런 머스크의 하이퍼루프여서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적 CEO로 부상하고 있는데, 그의 회사 태양광발전업체 솔라시티(SolarCity)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경영에 뛰어들면서부터 각각 연평균 53%, 76% 성장했다는 것이다.

◆하이퍼루프, 시장성 높고 투자비도 양호…정책지원도 가능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상용화가 향후 5~6년이면 가능하고 시장성이 높으며, 초기투자비용도 현 초고속철도 건설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미국 정부의 정책지원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상용화 가능 시기의 경우, 화물 운송은 오는 2019년, 승객 운송은 2022년까지 향후 5~6년 내에 기술 개발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객들이 지불할 운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이퍼루프의 샌프란시스코~LA 구간 기준 편도 운임은 20~30달러로, 이 구간의 기존 항공 운임 160달러 대비 5배 이상 저렴하다"며 "이동 시간 및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승객 1인당 에너지 비용은 1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 측면에서도 기존 교통수단을 압도해 수요 창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초기 투자 비용 부담도 크지 않은데, 회사 측이 공개한 건설 비용에 따르면 승객 전용 하이퍼루프는 약 60억달러, 화물 운송까지 가능한 하이퍼루프는 75억달러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제 건설 시 추가 비용이 불가피하더라도 현재 같은 구간에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철도 건설 비용인 700억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 비용 회수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고 해설했다. 설계안에 의하면 28명의 승객을 태운 캡슐을 2분마다 출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운행 단계에서만 일일 30만~60만달러의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항공 및 기존 철도에 비해 캡슐 추가 비용 부담이 적고, 기술력에 따라 운행간격 단축 등 가변적인 운영이 가능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다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 성장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태양광과 전기차 산업 성장도 오바마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을 위해 현 미국 대선 후보들이 인프라 투자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는 인프라 재건을 꾸준히 강조하며 지난 3월 초고속 철도 투자 의지를 내비쳤고,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역시 2천75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기간 동안 인프라 투자 정책이 동반 진행될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현재는 튜브(진공터널) 없이 열차의 가속 시스템만 시운전한 단계라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있으며, 인프라 기반 확보와 소재 개발 등 동반 성장해야 하는 부분도 많아 지켜봐야 할 부분들"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韓도 이미 자기부상열차 운행중…"딴 나라 얘기 아냐"

이 같은 초음속 자기부상열차는 그저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일까? 이 애널리스트는 "그렇지 않다"며 "한국에서도 인천국제공항에 자기부상열차 노선이 운행 중인데, 상용 노선으로는 세계 두 번째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관련 국내기업으로는 ▲LS산전(고속 철도 엔진에 사용되는 고내열 권선 및 변압기 제조) ▲현대로템(인천 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설치. 미국, 러시아 등에 기술 수출 추진) ▲포스코ICT(자기부상열차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고려제강(초전도 복합선재 생산. 미국 AMSC와 초전도 선재 공급 제휴) ▲엘오티베큠(국내 유일의 진공펌프 업체. 제조 전공정 체제 및 기술경쟁력 보유)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운송 수단의 혁신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바꾼다"며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통째로 변화할 수 있는 만큼, 새로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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