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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메신저 '라인', 日 이어 태국 점령


태국 모바일 인구 80% 점유…콘텐츠·마케팅 연결고리로도 각광

[성상훈기자]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도 종횡무진 하고 있다. 이미 태국 모바일 인구의 80% 이상이 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미디어, 핀테크, O2O 등 태국에서도 라인을 전방위적인 스마트포털 서비스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주식회사 태국법인은 3일 방콕 반얀트리 호텔에서 '라인 타일랜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라인을 모바일 메신저 이상의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은 "라인은 태국 모바일 인터넷 인구의 80% 이상인 3천3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에서 콘텐츠 연결고리, 마케팅 연결고리, 생활의 연결고리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위한 3대 연결고리

라인은 태국과 대만에서만 '라인TV'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태국에서 처음 선보였던 라인TV는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스트리밍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튜브보다는 네이버tv캐스트와 흡사하며 태국에서는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 현지 드라마, TV 버라이어티쇼, 뮤직비디오 등이 제공되고 있으며 지난해 배우 소지섭, 김지원 주연의 웹드라마 '좋은날'을 독점 상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호르몬 시즌 3'는 총 누적 재생수 1억8천만건을 기록하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태국 시장에서 라인TV는 기존의 PC 플랫폼, TV 플랫폼을 제치고 콘텐츠 유통 메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라인뮤직'은 태국 제1미디어 그룹 GMM 등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며 현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같은 철저한 콘텐츠 서비스 현지화 전략이 태국에서 급격히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라인은 태국 현지 광고주들이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연결고리로 꼽힌다.

이미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이 라인 공식 계정을 이용하고 있고 유니클로 등 친숙한 브랜드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해 소비자와 만나기도 한다. 태국에서는 라인이 페이스북 다음가는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았다.

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라자다 태국 법인의 밥티스트 르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라인은 태국의 모바일 사용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라인과 협업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태국 던킨도넛츠 라위판 프라코브와나킷 마케팅 담당이사도 "라인을 통해 도넛츠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1주일만에 45만명의 팔로워를 모집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고 마케팅 효과 역시 매출에 직접 영향을 끼칠 정도로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라인은 모바일을 통해 실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맨' 서비스를 새로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심부름 서비스다.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구축

라인은 이외에도 태국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라인 태국 법인은 서비스, 기획, 개발, 운영에 걸친 전 과정을 총괄하는 한편 현지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사용자와 비즈니스 간 모바일 고리 연결을 위해 연구개발(R&D) 전문 부서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들에게 앱개발인터페이스(API)를 오픈해 그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리야 법인장은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 서비스는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 역수출하는 사례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방콕(태국)=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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