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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 업계, 내수 늘었지만 수출 부진에 '울상'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에 4개월 연속 수출 부진

[이영은기자] 자동차업계가 신차 효과 및 개별소비세 인하에 힘입어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신흥국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수출 부진에 울상을 지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3만9천6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다만 수출은 60만419대로 9.5%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부진의 원인은 신흥국 경기 침체 지속에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 지속과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국내 공장의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수출 부진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5.9% 하락한 35만3천161대, 19만2천882대를 기록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수출 성적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6%, 17.9% 하락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4천32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수출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월 연속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내수 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연초부터 쏟아진 각종 신차들과 정부의 개별소비세 재인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분위기다.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K7과 니로 등 신차 판매 호조에 주력 RV(레저용 차량) 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4만8천505대를 판매했다.

한국GM도 경차 스파크의 인기 덕택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 증가한 1만3천978대를 판매, 회사 출범 이래 최대 4월 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출시한 중형 세단 SM6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8천53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하는 성적을 냈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 효과'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9천133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다만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내수 실적 부진을 겪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5만9천465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4월 판매가 전년보다 줄었다"면서 "레저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고객 이벤트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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