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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훈] 대형 OLED 투자?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심


"세계 1등을 만드는 게 바로 '삼성'이다…시장은 'OLED'를 요구한다"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의 우려대로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의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 진단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적자는 대략 3천억 원대.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역대 최악의 분기별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혁신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시장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고, 중·소형 LCD 디스플레이 보다 낮은 OLED의 제조원가를 달성한 기술력에 의아할 정도다.

이유가 뭘까? 시장조사업체 IHS는 이에 대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중심으로 한 물량공세가 원인이라고 답했다.

실제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대형(9인치 이상)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이노룩스(대만), BOE(중국), AUO(대만)에 뒤쳐진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대만 이노룩스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IHS는 올해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10세대 LC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가동, 향후 11세대 생산라인 투자도 전개하는 만큼 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한다.

해답은 없을까?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기업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된 기술로 그 격차를 벌어야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바로 'OLED'다.

서울대학교 이창희 교수는 "LCD는 공급과잉이지만, OLED는 공급부족인데다 우리가 독보적인 만큼 치고 나갈수록 커지게 된다"며, "세계 1등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바로 '삼성'으로, 이제는 가격싸움이 아니라 기술싸움으로 치고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내 기업들이 일본에 비해 LCD 기술력이 뒤쳐진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 시장을 장악하는데 성공한 것처럼 이제 대형 OLE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부디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도 OLED를 요구한다. 지금은 크게 리스크가 있는 시장이 아니다. OLED는 우리가 투자한 만큼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이 교수의 말처럼, 자신감을 갖고 대형 OLED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변곡점을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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