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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검' 이을 웰메이드?…'뱀파이어 탐정' 이준에 달렸다


"'뱀검' 완성형이라면 '뱀탐' 성장형 드라마"

[이미영기자] 안방극장 '뱀파이어'가 뜬다. '뱀파이어 탐정'은 뱀파이어 수사극으로 호평 받은 '뱀파이어 검사'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준을 앞세운 '뱀파이어 탐정'은 성공할 수 있을까.

OCN 새 일요드라마 '뱀파이어 탐정'(극본 유영선, 연출 김가람)은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까칠한 사설 탐정 윤산(이준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과거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뱀파이어 탐정'은 지난 2011년 첫 방송과 동시에 안방에 돌풍을 일으킨 '뱀파이어 검사'를 기획한 CJ E&M 이승훈 PD가 2년 간의 기획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크랭크인 해 공들여 촬영했다.

'뱀파이어 탐정'은 지난 2011년 방송된 국내 최초 뱀파이어 수사극 '뱀파이어 검사'와 동일하게 뱀파이어란 소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두 작품의 차별화에 관심이 모아졌다.

1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가람 PD는 "'뱀파이어 검사'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뱀검'이 완성형의 드라마였다면, '뱀파이어 탐정'은 탐정 윤산이 성장해가는 드라마다. 뱀파이어의 특이성과 윤산의 고뇌와 성장을 중점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윤산의 추리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뱀파이어는 피를 먹는데, 극중 윤산(이준 분)은 인간보다 어쩌면 감성이 뛰어나고 울기도 잘하고 피를 마시는 것도 힘들어한다. 아이러니한테 저희 드라마가 그렇다. 완성형의 드라마가 아니라 반인반뱀파이어인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유영선 작가 역시 '뱀파이어'의 접점을 인정하면서도 차별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선 작가는 "'뱀파이어 검사'가 제임스 본드라고 한다면 '뱀파이어탐정'은 제임스 본이다. '뱀검'이 공권력에 맞서는 이야기였다면 '뱀탐'은 개인의 미스터리를 추적해가며 극복하는 드라마다. 수많은 장애와 위험이 있을 때 뱀파이어로서 극복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뱀파이어 소재 자체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현실에 발붙이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국내에서는 탐정이 흥신소로 치부되는 부분이 있는데 고급스러운 탐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뱀파이어 탐정'의 관건은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이준의 뱀파이어 탐정 연기. 가수 출신 연기자 이준은 드라마 '갑동이'와 '풍문으로 들었소'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두각을 드러내며 호평 받았지만, 이번 작품은 또다른 도전이다. 이준이 뱀파이어 탐정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 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숙제인 동시에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생하고 싶어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는 이준은 "윤산 캐릭터가 입체적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연기가 부족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뱀파이어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뱀파이어가 판타지적인 면이 있어서 고민을 해봤다. 얼굴이 뱀파이어에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잘생긴 것도 아니고, 뱀파이어 같이 보이려고 하면 더 웃긴 것 같았다. 그래서 사람으로 표현을 했다. 눈 색깔이 변한다든지 그런 부분도 심각하게 힘을 주지 않고, 일상적으로 하려고 했다. 최대한 무언가를 안하려고 했다"며 이준표 뱀파이어 탄생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이준과 함께 범죄를 해결해나가며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오정세와 순수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거친 캐릭터로 변신한 이세영, 미스터리 여인으로 분할 이청아, 섹시한 매력을 보여줄 피에스타 멤버 재이 등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현할 예정이다.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물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등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보여온 OCN은 전작 '동네의 영웅'이 다소 지지부진하며 힘이 빠진 상황. '뱀파이어 탐정'의 어깨가 무겁다.

'뱀파이어 탐정'은 시청자들을 홀릴 수 있을까. '뱀파이어 검사'는 오는 27일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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