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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폰필요없는 VR기기로 주도권 잡는다


20달러 카드보드 VR헤드셋 공급하며 저변 확대

[안희권기자] 구글이 저가형 카드보드에 이어 스마트폰이 필요없는 가상현실(VR) 헤드셋으로 VR 시장 주도권 장악에 나선다.

벤처비트 등의 주요외신들은 구글이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기 등이 필요없는 독립형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독립형 올인원 VR 헤드셋 외에도 올연말 성능을 한층 개선한 20달러 카드보드 VR 헤드셋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형 카드보드는 종이대신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하고 컴퓨터칩과 센서를 탑재해 이전보다 가상현실을 더욱 빠르게 구현한다.

구글이 VR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고성능 VR 기기 시장의 업체간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은 고성능 VR 기기 시장에 진출할 경우 다음달 599달러 VR 헤드셋을 공급하는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 리프트와 경쟁을 하게 된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VR 헤드셋으로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구글, VR 기기 시장 플랫폼 전쟁 본격 참여

HTC와 소니도 PC나 비디오 게임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VR 헤드셋을 올해 내놓고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갤럭시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 VR 헤드셋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맥쿼리 캐피털 애널리스트 벤 삭차터는 "구글이 가상현실 플랫폼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달 클레이 베이버를 처음으로 가상현실 부문 책임자로 선임하고 VR 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4년 말에 저가형 카드보드 VR 기기를 선보인 후 이제까지 500만대 이상 공급해 VR 기기 기술저변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글은 가상현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글뿐만 아니라 IT기업과 헐리우드 업체들도 가상현실이 게임과 인터테인먼트, 교육 등과 같은 분야에서 커다란 시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기대하며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일부 기술업체 임원들은 가상현실이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이 컴퓨팅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그동안 시장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소비자용 고성능 VR 헤드셋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고 PC에서 이를 사용하려면 VR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는 고가 PC를 장만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VR 기기는 장시간 사용할 경우 두통을 일으키는 문제를 갖고 있다.

구글은 중저가 독립형 헤드셋을 출시해 고성능 PC나 비디오 게임기없이도 고품질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가상현실 기기에 스크린과 고성능 프로세서, 안면 카메라, 동작인식용 모비디우스칩을 탑재할 계획이다.

이 제품이 언제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 구글이 이 제품을 개발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출시시기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구글이 독립형 VR 헤드셋을 올해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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