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주도에 '스마트 관광' 기가 인프라 구축한다

[조석근기자] KT(대표 황창규)는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5년간 225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관광섬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측은 이를 통해 제주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주민의 실질적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 기반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1천100여곳에 구축한다.

또한 그룹 계열사인 BC카드, KTH, KT IS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소비패턴 분석으로 관광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내국세 환급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미래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취임 이후 무료 와이파이 보급과 스마트관광 산업 육성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강조했다.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2020년 1조3천910억원으로 지난해 6천6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같은 기간 제주도민의 실질소득도 3천560억원가량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느끼는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등이 해결되는 만큼 더 많은 외국인들이 제주도를 찾을 것"이라며 "제주도가 '한국의 보물섬'으로 거듭나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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