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 게임 톱플레이어…실적도 '톱' 수준


넷마블·컴투스·웹젠 작년 실적 세 자릿수 성장

[문영수기자] 주요 게임사들의 작년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낸 회사들의 실적이 일취월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세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 웹젠은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시장에서 또 한번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세워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잘 만든 모바일 게임…일취월장한 게임사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대를 돌파했다. 넥슨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측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86% 성장한 1조7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천253억원이라고 2일 발표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이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의 원동력은 모바일 게임에서 나왔다. 최정상급 매출을 올리고 있는 장수 모바일 게임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된 '레이븐' '이데아' '백발백중'과 같은 흥행 신작까지 가세한 결과다.

급증한 해외 매출도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에 일조했다. 2014년 17%에 머물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8%까지 증가했다. 전 세계 누적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한 모두의마블을 비롯해 출시 6개월 만에 3천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마블 퓨처파이트', 태국,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매출순위 10위권에 진입한 세븐나이츠 덕분이다. 회사 측은 올해 '모두의마블 디즈니'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천억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4천335억원, 영업이익 1천659억원, 당기순이익 1천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4%, 59% 증가했다.

컴투스 실적견인의 일등공신은 단연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가 꼽힌다. 컴투스가 자체 개발한 이 게임은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에서 매출순위 톱10에 진입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서머너즈워의 흥행에 힘입어 컴투스의 해외 실적도 급등했다. 컴투스의 작년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천634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 유럽 및 중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의 견고한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컴투스는 올해 신작 '원더택틱스'로 또 한번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을 서비스 중인 웹젠(대표 김태영)도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230% 급증한 2천422억원에 달해 주목받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25%, 614% 오른 747억원, 601억원을 기록했다.

웹젠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을 비롯해 '뮤' 브랜드를 활용한 지적재산권(IP) 사업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뮤오리진은 지난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힌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오픈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웹젠은 국내와 중국에서 선전한 뮤오리진을 올해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달라진 시선…증권가 관심도 커져

이처럼 모바일 게임에서 성과를 나타낸 게임사들을 바라보는 게임업계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온라인 게임사들의 매출 규모를 추월한 데다, 향후 해외에서 거둘 성과에 따라 회사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넷마블게임즈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부상하고 있다. 넷마블엔투, 넷마블몬스터 등 자회사를 먼저 상장시킨다는 당초 전략에서 본사를 먼저 상장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넷마블의 기업 가치만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국내·외 증권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컴투스와 웹젠을 바라보는 증권사들의 평가도 밝은 편이다. 2015년을 주름잡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와 더불어 여러 다양한 신작 줄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컴투스에 대해 "2016년 RPG, 스포츠,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10여종 신작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 예정"이라며 "1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원더택틱스는 아직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전으로 다운로드수, 매출순위 지표에 비해 일평균 매출은 1억원 중반대 정도로 호조세"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조창옥 연구원은 웹젠에 대해 "중국 IP 사업이 활성화 되며 웹젠의 실적 호전은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 게임 톱플레이어…실적도 '톱' 수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