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쿤룬코리아, 인력 절반 줄여…한국 사업 철수?


작년 11월 20여명 정리…중국 인력은 본사 발령

[문영수기자] 쿤룬코리아가 전체 인력 중 50%를 정리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 지사 철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는 지난해 11월을 기해 사내 20여명을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내 전체 인력(40여명)의 약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케팅, 프로젝트매니저(PM)를 비롯한 한국인 사업 인력이 주된 구조조정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한 사내 중국인 인력 대부분을 중국 본사로 발령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퇴사자들은 이같은 이유로 쿤룬코리아가 향후 연락사무소로 격하되거나 한국 사업을 접고 철수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내에 사업을 영위할 인력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쿤룬코리아가 이같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배경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난투'의 부진이 거론되고 있다. 난투는 배우 정우성을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네이버의 마케팅 플랫폼 '위드네이버'에 탑재되는 등 적잖은 비용을 투입했으나, 흥행에는 실패한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90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도 쿤룬코리아는 지난해 '태극팬더' '블라스트' 등을 선보였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사 철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쿤룬코리아 관계자는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도 "2016년 3~4개의 규모있는 신작을 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쿤룬코리아는 중국 게임사 쿤룬(대표 주아휘)의 한국 지사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K3온라인' 등 웹게임을 성공시켜 주목받았으며, 이후 모바일 게임 '암드히어로즈' '레전드오브킹'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한국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국 게임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쿤룬코리아, 인력 절반 줄여…한국 사업 철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