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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스텔라, 정말 유독 더 선정적인 걸까


18일 신곡 '찔려' 발표

[정병근기자] '애들 그만 좀 벗겨라'. 스텔라의 신곡 '찔려'에 대한 반응이다. 스텔라는 정말 유독 더 노출을 하고 더 자극적인 안무를 하는 걸까.

스텔라는 지난 18일 신곡 '찔려'를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스텔라는 콘셉트에 대해 "이전에는 밤의 섹시한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침의 섹시"라고 말했고, "지금까지는 자극적이고 강한 섹시여서 다가가기 힘들었다면 이제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가려 한다"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멤버들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흰색 상하의와 구두를 매치하고 무대에 올라 '찔려'를 선보였다. 지난해 '떨려요'로 활동할 때 핫팬츠에 옆트임이 과했던 원피스형 상의를 입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얌전해졌다.

스텔라의 무대의상 상의는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얇은 니트류다. 멤버별로 차이는 있지만 심하게 몸에 붙지도 않고 허리라인을 드러낼 정도로 짧지도 않다. 하의는 허벅지를 훤히 드러내고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의 핫팬츠는 걸그룹들 단골 아이템이다.

안무 역시 마찬가지다. 스텔라는 '찔려' 퍼포먼스에서 상의를 살짝 들어 올려 허리를 노출하는데 그게 그나마 가장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안무다. 엉덩이를 흔들고 무대에 주저 앉고 하는 정도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딱히 더 자극적인 부분을 찾기 어렵다.

앨범 발표 전 공개한 멤버별 티저 사진 역시 그다지 과한 노출이 없다. 몇몇 사진들에서 멤버들이 엎드려 있거나 하는 등 야하게 비춰질 수 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게 선정적이라면 선정적이다. 이 사진을 놓고 '일본 그라비아 사진 같다' 등의 반응이 있다.

일본 그라비아 사진들은 비키니나 좀 더 섹시하게 변형된 교복, 운동복 등의 복장을 한 미소녀들의 모습을 담는다. 이 콘셉트들 역시 많은 걸그룹들이 뮤직비디오 및 무대 의상 등에 자주 가져다 쓰는 복장이다. 그에 비하면 스텔라의 의상들은 오히려 일상복에 가깝다.

그런데도 스텔라는 음악으로 평가를 받기 전에 '바지가 너무 짧다', '너무 수위가 높다', '애들 그만 좀 벗겨라' 등 선정적이라는 시선 안에만 갇혀 있다. 개중에는 '노래 괜찮던데 선정적인 건 빼고 가자' 등 신곡에 대한 반응들도 있지만 대부분 노출에만 치우쳐 있다.

스텔라가 '마리오네트'나 '떨려요' 때 선보인 무대 의상과 안무들은 분명 과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곡 '찔려'에서는 확실히 선정적인 부분을 많이 걷어냈다. 스텔라 멤버들은 "자극적인 동작보다는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의 '마리오네트'와 '떨려요'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곡 사이에 '가면' 등 섹시를 배제한 곡들을 발표했지만 두 곡의 이미지가 스텔라를 대변하고 있다. 그걸 바꾸는 것도 스텔라의 몫이지만, 한 번쯤 조금 다른 시선으로 봐주는 건 어떨까.

스텔라는 쇼케이스에서 "우리는 댓글을 다 보는데 '그만 벗고 예능에 나오라'는 글들이 있다. 물론 우리도 나가고 싶은데 줄이 너무 길다. 인지도가 오르면 다른 방송에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얼리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2011년 데뷔한 스텔라는 올해 데뷔 6년차를 맞았지만 큰 회사 소속의 그룹처럼 앨범을 자주 발표하지 못했고 폭넓은 활동을 할 여건도 되지 않았던 터라 여전히 못 보여준 매력이 많다. 이번 활동에서는 그들의 바람처럼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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