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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김강민, 142억원 FA 대박은 어디갔나


부상-부진으로 나란히 슬럼프…SK, 3연패로 8위 추락

[한상숙기자] SK 최정은 2014시즌 종료 후 SK와 4년 총액 86억원의 거액에 FA 계약을 했다. 2007년, 2008년,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롯데 강민호의 4년 75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액에 사인했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타율 3할, 2006년부터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최정의 활약에 의심의 눈초리는 없었다.

지난해 타율 3할2리 16홈런 82타점 86득점을 올린 김강민은 역시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56억원에 사인을 했다. SK는 당시 팀 내 FA 자격을 얻었던 최정과 김강민, 그리고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과 모두 재계약해 전력 누수 없이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김광현까지 잔류해 우승 가능 전력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25일 현재 SK는 50승 2무 58패를 기록, 8위에 처져 있다. 그나마 7월에는 9승 1무 9패로 승률 5할은 지켰으나, 8월 들어 6승 14패로 승률 3할에 그쳤다. 3연패 뒤 5연패. 이후 또 3연패. 연패를 끊어내기에 급급한 SK는 순위 상승을 노리는 팀들의 먹잇감이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침묵한 방망이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저조한 타격감이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SK는 김무관 1군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김경기 수석코치를 루키군으로 보내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효과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팀 타율은 점점 하락했다. 7월 2할8푼이던 SK 팀 타율은 8월 들어 2할6푼6리로 떨어졌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할을 넘긴 이는 이명기(3할3푼5리)가 유일하다. 이재원이 2할7푼7리, 박정권이 2할7푼5리, 브라운이 2할5푼9리로 체면치레도 못하고 있다.

타격 상위권에 있어야 할 선수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팀의 간판타자 최정과 김강민이다. 최정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10경기 중 71경기에 나서 타율 3할5리 14홈런 49타점을 기록 중인데 규정타석에 못미치며 팀 기여도가 기대 이하다. 김강민은 63경기에서 타율 2할5푼 3홈런 31득점에 그치고 있다.

꾸준한 활약이 아쉽다. 최정은 어깨, 발목 부상 등으로 1군에서 제외된 날이 많았고, 시범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김강민은 5월 30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타선을 이끌어야 할 두 선수가 복귀 후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았다. 8월 들어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던 최정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22일 문학 NC전부터 복귀해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정이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25일 KIA전, SK는 단 6안타 무득점으로 묶여 연장 끝에 0-1로 허무하게 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최정은 경기를 하면서 만들어가는 선수"라며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김강민의 타율은 6월 3할에서 7월 2할4푼3리, 8월 1할8푼4리로 점점 떨어졌다. KIA전에서 선발 제외됐던 그는 0-1로 뒤진 10회말 대타로 나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SK는 어느새 9위 LG에도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SK가 3연패 수렁에 빠진 사이, LG는 2연승으로 힘을 냈다. 5위 KIA와는 4.5경기 차로 멀어졌다. 부진에서 벗어날 뾰족한 수가 없다. 타선을 이끌어야 할 리더도 실종됐다. SK가 최정, 김강민에게 기대했던 'FA 효과'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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