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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자동차업계 키워드는 '다운사이징'


"엔진 배기량 낮추고, 성능·연비 올리고"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배기량을 낮추고, 성능과 연비를 강화하는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운사이징'은 작지만 더 강한 엔진을 만들어 기존 차급에 얹는 방식으로 올 하반기 출시된 각 사의 주력 차종 다수가 이같은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한 모델들이다.

다운사이징 모델로 라인업이 강화되는 이유는 배기량을 줄여 환경 규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다 고성능·고연비를 앞세워 신규 고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작아진 심장, 성능·연비는 가솔린 보다 우수해

기아자동차는 이달 신형 K5를 출시하면서 1.6 GDi 가솔린 터보와 1.7디젤 등 새로운 라인업에 추가했다. 구형 2.0가솔린과 2.0LPG, 2.0하이브리드 등 3종은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1.6 GDi 가솔린 터보의 등장은 '중형차는 2천cc 이상의 엔진이 탑재돼야 한다'는 기존 공식에서 벗어나, 배기량 1천cc대의 중형차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1.6 터보 모델은 다운사이징 기술로 큰 차제에 '작은 심장'을 달았지만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3.4km/ℓ로 2.0 가솔린 모델의 성능과 비교해 더 우수한 스펙을 보였다.

현대차도 이달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2.4GDI 모델을 없애고 1.6터보와 1.7디젤을 새로 선보였다.

1.6터보 모델은 7단 더블클러치를 조합해 최고출력 180ps와 최대토크 27.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고, 연비 또한 16인치 휠 기준 13.4km/ℓ로 2.0 가솔린 모델에 비해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천cc 중반대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해 저성장 시대의 합리적 소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가볍고 젊어진 엔진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 파워트레인에 대한 신뢰가 쌓이며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1.6터보 엔진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車업계 트랜드, 고성능·고연비·친환경

자동차업계는 앞으로도 고성능과 고연비,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트랜드를 반영해 다운사이징 모델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르노삼성은 2013년 SM5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시작으로 1.5 디젤까지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쌍용차도 렉스턴W를 2.7엔진에서 2.0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GM은 준중형 차종인 크루즈와 소형 SUV 트랙스에 1.4엔진을 탑재했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트랙스에는 독일산 1.6 CDTI 디젤 엔진을 탑재하는 등 다운사이징 모델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와 아반떼에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로 라인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진 다운사이징은 세계적 추세로, 친환경적 측면에서 이같은 트랜드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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