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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순항예고?


주가 껑충, 매수청구권 추월…각자대표 등 체제 '관심'

[박영례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미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를 훌쩍 뛰어넘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양사 합병 및 9월 출범에 순항을 예고했다.

삼성 지배구조의 주요 회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을 결의, 9월 출범을 앞둔 가운데 양사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상승세다.

실제로 27일 11시15분 현재 제일모직이 전날보다 6%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19만9천900원에 거래중이다. 전일 종가는 18만8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상태다.

삼성물산 역시 현재 8%에 가까운 상승세로 6만8천500원에 거래중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따른 상사 및 건설, 패션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되고, 합병법인을 통한 바이오사업 등 삼성의 신수종 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법인은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다.

더욱이 이번 합병은 삼성의 지주사 격인 제일모직이 삼성전자 지분 4%대를 보유한 삼성물산을 합병,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와 관련된 지배구조 개편 및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 차원이라는 점에서 이를 염두한 기대효과도 주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양사 주가가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를 웃돌면서 주주반대로 인한 합병 무산 가능성도 낮추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0.35대 1로 합병가액은 보통주 기준 제일모직 15만9천294원, 삼성물산 5만5천767원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는 1조5천억원으로 행사가액은 보통주 기준 제일모직은 15만6천439원, 삼성물산은 5만7천234원이다.

이미 지난 26일 종가 기준 제일모직 주가가 18만8천원, 삼성물산은 6만3천599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을 초과함에 따라 합병 반대에 따른 매수청구권 행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앞서 삼성은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합병을 결의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이번 합병과 관련 "지배구조의 단순화를 통한 삼성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제일모직 목표가를 21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합병 향후 최대 관심사는 합병법인 출범에 따른 후속 조직 개편 및 현재 삼성물산을 맡고 있는 최치훈 사장과 제일모직의 윤주화(패션부문), 김봉영 사장(리조트건설부문) 등 각 대표 체제의 변화 등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범 초기에는 각자 대표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사장 역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을 맡고 있어 역할 변화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삼성 측은 이번 합병에 따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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