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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대세 될 줄 몰랐쥬? 백종원의 전성시대


'마리텔'-'집밥 백선생'-'한식대첩3', '백주부' 백종원이 떴다

[장진리기자] '슈가보이' 백종원이 안방을 거세게 뒤흔들고 있다.

올리브TV '한식대첩', EBS '세계견문록 아틀란스' 등을 통해 입소문으로 조금씩 그의 매력이 알려졌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진 백종원의 구수한 매력은 거센 돌풍이 되어 안방을 휩쓸었다.

백종원의 매력을 알아본 제작진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백종원 모시기에 나섰다. '마리텔'에 이어 백종원을 요리 선생으로 모시고 4명의 요리 불통이 요리 인류로 거듭나는 tvN '집밥 백선생', 백종원이 특별 MC를 맡은 '스타킹' 중국 요리 특집 등이 백종원의 인기에 힘입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시즌 2에 이어 백종원이 심사위원을 맡은 '한식대첩3'도 5월 역대급 도전자들과 함께 안방에 돌아온다. 이른바 백종원 전성시대다.

'마리텔'은 백종원을 예능 대세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백종원이 자유롭게 요리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동시에 중독적인 CG와 자막으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1인 방송에 맛깔난 양념을 더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매력 만점 백종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볶음밥, 김치밥, 볶음 라면 등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요리와 누가 먹어도 맛있는 대중화된 레시피는 백종원표 쿡방의 특징. 여기에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피드백을 내놓는 유연함과 백종원 특유의 재치는 시청자들을 백종원의 방송 세계에 흠뻑 빠뜨렸다.

브로콜리를 손질하다 나온 이야기에 "초장님 죄송합니다. 결코 초장님을 비하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라고 사과하거나, 브로콜리 스프를 설명하던 중 "다들 미국 안 가봤쥬"라고 말해 방송 시청자들에게 굴욕 아닌 굴욕을 안겨주기도 한다. 때로는 줄줄이 소시지로 문어 모양 만들기에 나섰다가 하는 방법을 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털썩, 하고 소시지 봉지를 떨어뜨리거나 인터넷으로 1인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을 '우리 팀원'으로 지칭해 팀워크를 심어주는 특유의 조련술은 '백종원 아이돌설'을 불러올 정도다.

그러나 정작 이슈의 주인공 백종원은 "예능 대세라는 호칭은 말도 안 된다. 난 방송인이 아닌 사업가"라고 담담한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짐짓 예능 대세라는 호칭에 함박웃음을 짓는 이유는 자신의 유명세나 인기 때문이 아닌 자신의 아내 소유진을 향한 여론의 변화 때문. 이러한 '아내 바보' 면모가 그의 매력에 더욱 색을 더한다.

지난 20일 열린 '한식대첩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백종원은 "사람이다 보니까 제가 나오는 기사를 보면 댓글을 본다. 욕도 많이 없어졌더라. 특히 제 욕보다는 와이프 욕이 부담스러웠는데 거의 없어져서 정말 감사하다"고 수줍게 웃었다.

솔직담백한 매력으로 안방을 정복한 백종원, 이제 막 시작된 '백주부' 백종원의 차진 손맛·입담이 만들어낼 또 다른 맛깔난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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