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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클라우드가 강한 회사가 안전한 자동차를 만든다


클라우드는 자동차사의 입장에서는 낯선 용어이다. 하지만 선두 업체들은 이미 IT 사와의 클라우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술 자체에서는 IT 사가 앞서 있지만 차량 정보는 각 자동차사의 고유 정보이기 때문에 차량 데이터 클라우드에서는 자동차사가 독보적일 수 밖에 없다.

◆자동차사의 자체 클라우드 강화 전략

차량 전용 헤드 유닛과 이콜 서비스의 뒷면에는 자동차사의 클라우드를 강화하기 위한 자동차사들의 전략이 숨어 있다. 벤츠와 BMW를 중심으로 한 유럽 자동차 업체가 이미 2~3년 전에 차량 전용 헤드 유닛과 차량용 앱다운로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긴급 통화 서비스를 주도해 온 것은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화에 있다. 여기에 자율 주행 자동차를 위해서는 정밀 지도와 클라우드가 더욱 중요하게 된다. 

선두 자동차사는 현재 차량 전용 헤드 유닛과 이콜을 이용해서 차량 정보와 주행 정보를 클라우드에서 해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센서나 기능의 작동 여부도 분석하고, 고장 여부도 진단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스마트카를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 모델을 그려가고 있다. 

◆구글과 애플의 클라우드 전략

구글과 애플의 자동차 전략에도 차량용 클라우드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CES 2015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전시했던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여러 자동차 업체들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그동안 애플과 구글은 자동차 업체에게 차량 정보 제공을 끊임없이 요청해 왔지만 공식적으로 이에 응한 자동차사는 아직 없다. 그만큼 차량 정보는 자동차사에게 회사의 존립과 관계되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은 차량 정보를 얻지는 못하지만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의 상용화를 통해서 주행 정보 분석이 가능해 졌다. 이와 같이 구글과 애플은 당분간 주행 정보 분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차량 정보 해석에 목표를 두고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 재편과 구글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 가능성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는 5대 메이저로의 자동차 시장 재편을 예측한 바 있다. 경쟁에서 뒤쳐진 일부 업체가 구글 애플과의 협력에 나서고 구글·애플의 클라우드 기반 차량 분석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면 구글·애플의 자동차의 안전성이 더욱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바로 자동차 업계의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더욱 안전한 스마트카의 진화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보쉬와 델파이는 클라우드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쉬 측은 차량용 헤드유닛과 이콜이 결국 차량용 클라우드를 위한 기술적인 기반이 됨을 강조했다.

2015 CES에서 보쉬 스마트홈 플랫폼의 자가 진단 기능도, 2015 MWC에서 자스퍼사의 스마트 팩토리 기능도,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 보쉬의 차량 진단 기능도, 모두 기계 시스템에 네트워크를 연동한 자가 진단 기능과 클라우드를 강조한다. 넓은 범위에서는 사물인터넷을 통한 정보해석의 응용으로도 볼 수 있다.

미래 스마트카에서는 클라우드가 강한 회사가 더욱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어 가게 된다. 자동차-네트워크-클라우드를 융합하는 서비스 및 기술 투자가 필요한 이유이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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