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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이상규 사퇴, 정동영 캠프측 '고민 되네'


과거 진보당 조직력 '상당', 연대하자니 '종북몰이' 우려

[조석근기자]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캠프가 통합진보당(진보당) 출신 이상규 후보의 사퇴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이 후보측의 지지를 구하자니 종북몰이의 타깃이 될까봐, 외면하자니 이 후보측의 세력이 예상 외로 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라 캠프 내에서 계속 회의 중"이라며 이같은 고민을 전했다.

CBS 노컷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7일~18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관악을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각각 36.6%, 33.1% 각각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20.1%로 2강 1중 구도다.

위 여론조사는 서울 관악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647명을 대상으로, RDD(임의전화걸기)를 활용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2%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5%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동영 후보측 입장에서 본다면 이 후보의 지지세력은 결코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정도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관악구 내 과거 진보당 당원 가운데 당비를 직접 납부하는 진성당원이 3천500명. 투표율이 저조한 재보선에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당한 조직 규모다.

그러나 문제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진보당이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되고 소속 의원들도 의원직을 상실한 만큼 '종북'을 이유로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젊은 층의 응답률이 낮은 여론조사 특성상 정 후보의 지지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오는 측면이 있다"며 "(당선 가능성을 놓고 볼 때) 이 후보 지지세력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라고 고민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권 심판과 야성 회복, 야권 단결이 절실하다"며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 후보는 "특정 후보를 지지를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저의 호소에 누가 답을 하느냐에 따라 저를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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