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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프로듀사', 역대급 기대 모으는 이유


예능인 듯, 예능 아닌, 예능 같은 '예능 드라마'에 관심집중

[김양수기자] "한마디로 대박 웃긴 드라마 한편이 나올 겁니다."

KBS 2TV '프로듀사'(가제)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 누구도 '프로듀사'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한다. 그만큼 비밀리에 준비 중이다. 예능 드라마라는 장르 역시 생소하다. 무엇보다 '프로듀사'는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프로듀사'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관계자들은 거침없이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프로듀사'를 꼽는다.

◇스타 제작진과 캐스팅 0순위 배우의 만남

스타급 연기자와 제작진의 만남은 입소문의 일등공신이다. 톱스타 김수현,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가 합류를 결정했고,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는 집필에 나선다. '개그콘서트' 서수민PD와 '은하해방전선' 윤성호 감독은 공동연출자로 나선다. 말 그대로 초호화 캐스팅, 특급 만남이다.

한 예능국 관계자는 "새로운 작품을 해보자는 서수민 PD의 기획에 박지은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판이 짜졌다"며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에 조언을 할 만큼 친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서 PD와 박 작가는 2000년대 초반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후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박 작가가 '내조의 여왕' 집필 당시 서 PD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김남주 캐릭터를 완성한 사실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서 PD의 남편 김성근 CP는 박 작가가 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책임프로듀서로 활약한 바 있다. 이래저래 인연이 많은 관계인 셈이다.

예능 작가 출신인 박 작가는 평범함 속에 유머와 코믹함을 담아내는 데 능하다. 감각적이고 경쾌한 대사와 빠른 전개,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구축 역시 박 작가의 강점이다.

서 PD는 '개콘' 조연출부터 '폭소클럽' '개그사냥'을 거쳤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개콘'을 최고의 개그프로그램으로 재건시켰다. 코미디 프로그램에 남다른 열정을 품어온 서 PD와 박 작가의 조합이 만들어낼 색다른 드라마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응답' 시리즈와 전혀 다른 '예능드라마'

예능PD가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프로듀사'와 '응답하라'는 닮아있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는 '남자의 자격'으로 유명한 신원호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프로듀사'는 '응답하라' 시리즈와 전혀 다른 색깔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

관계자는 "독특하고 새로운 형식이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예능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고스란히 담은 리얼리티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깨알같은 재미와 공감대가 '프로듀사'의 특징"이라며 "한마디로 대박 웃긴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미 '프로듀사'라는 제목에도 의미심장한 웃음기가 배여있다. '프로듀사'는 '프로듀서'에 事(일 사)를 더한 신조어. 판사, 변호사, 의사처럼 전문인을 의미하기도 하고, 기술을 가진 직업인이라는 뜻도 있다. 한마디로, 겉에선 뭔가 있어보이고 화려하지만 정작 들여다보면 일반 직장인과 전혀 다를 바 없는 PD들의 삶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KBS 박중민 예능국장은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예능 드라마인 만큼 일반 드라마와는 코드가 다를 것"이라며 "아직 많은 것이 결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믿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지상파 최초 금토드라마, '예능시간' 편성 유력

지상파에서 금토 드라마는 낯설다. 한 마디로 '케이블스럽다'. 그간 지상파는 평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로 구획을 명확히 나눴다. 간혹 금요드라마를 선보인 적은 있다. 하지만 평일과 주말을 잇는 금토 드라마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일과 주말의 벽을 먼저 무너뜨린 건 케이블이었다. tvN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응급남녀' '미생'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금, 토요일 오후에 선보였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어 종편이 뛰어들었다. JTBC는 '하녀들'을 금, 토요일 연속 편성해 시청자들을 불러들였다. 이제 금, 토요일은 '드라마 보는 시간'으로 확실히 각인이 됐다.

이런 분위기에 '프로듀사'도 합류한다. 현재 '프로듀사'는 '예능 시간대'인 밤 11시 편성이 유력한 상황. 요일도 시간도 낯설다. 예능인 듯, 예능 아닌, 예능 같은 '프로듀사'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프로듀사'는 3월 말 첫 촬영에 돌입하며 5월 초 방송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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