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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2015 제네바 모터쇼, 융합기술이 돋보인 5개의 전시


미래 자동차 산업 재편 가능성도 보여

제네바 모터쇼의 전시는 다양하게 펼쳐진다. 친환경 고연비 차량, 소형차, 스마트카와 고성능 슈퍼카까지 거의 모든 차량군을 망라한다.

최근, 자율 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감성 자동차, 사용자 친화적 운전 환경, IT 융합 기술, 감성 디자인 기술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융합 기술 기반의 자동차들이 등장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눈에 띄는 융합 기술 기반 자동차 5선을 정리해 본다.

◆린스피드 버디, 미래 지향적 자율 주행 콘셉트카

스위스 업체 린스피드의 콘셉트카인 '버디'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새로운 미래 콘셉트을 보여준다.

린스피드는 지난 1991년부터 제네바모터쇼에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이고 있다. 2014년 전시 차량은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NXP가 전시하기도 했다.

버디의 이번 전시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위해 차량, 차량-사람 간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내부에는 역시 로봇이 움직여 주는 핸들이 인상적이다. 운전석에서 보조석으로 핸들을 넘겨주기도 하고,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아예 핸들을 접어 버리는 기능도 제공한다. 로봇 제어 핸들은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자율 주행 모드에서 사용자를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

자율 주행을 위한 외부 환경 파악에는 이베오의 3D 레이저 스캐너와 카파의 카메라가 동시에 사용된다. 주행 시에는 높이 솟아 올라서 자율 주행을 위해서 외부 환경을 스캔하게 된다.

충전 알림 기능, 터치 기반 제어 기능, 휴대폰 충전 기능, 스마트폰-시계-자동차 연동 사용성 제공, 동적 LED 제어 기능, V2X 기능 등이 버디의 주요 기능이다.

기존 자율 주행 시의 사용자 편의성에 대한 고민은 CES 2015의 벤츠 전시에서 공간 활용을 강조한 것과 비교된다. 린스프드 측은 자율 주행 상용화를 위해서는 향후 20년 간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법적 제도적인 문제까지의 다양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플로셀 콴티노, 신개념 전기자동차 구조 제시

나노플로셀의 콴트시리즈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구조를 제시한다. 기존의 가솔린이나 전기 충전 대신에 전하액을 사용해 전류를 발생시키고 모터를 구동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기를 생성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전하(양전하, 음전하)를 가진 액체를 사용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전하액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듯이 채워 넣을 수 있다.

콴트시리즈 중에서 콴티노는 낮은 정격 전압인 정격전압 48V를 사용한다. 낮은 정격 전압을 사용하면서도 최대속도200㎞/h, 이동 거리 1천㎞ 이상 주행 등 고성능이 강조된다. 낮은 정격 전압을 사용하면 고전압에 비해 전력 손실이 줄고, 보호 회로의 간소화로 차량 전반적인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나노플로셀 관계자는 이르면 201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아우디 신형 R8, 고성능 엔진과 다양한 IT 기술의 슈퍼카

아우디는 V10, V10 플러스의 두 엔진을 장착한 가솔린 엔진 두모델과 이트론(e-tron) 전기차 한 모델등 총 3종의 R8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V10 플러스엔진은 100㎞/h 가속시간 3.2초, 최대속도 330㎞/h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트론은 전기차 슈퍼카로도 의미를 가진다.

아우디의 신형 R8에는 그동안 아우디가 여러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다양한정보통신기술(IT)이 적용된다. 내부 헤드 유닛, 버추얼 칵핏과 레이저 조명이 강조됐다. 아우디 커넥트 기반의 헤드 유닛 사용자 편의를 강조한 아우디 버추얼 칵핏은 그동안 아우디가 전시회에서 보여준 기술들이다.

CES 2015에서도 아우디, BMW가 강조했던 레이저 조명도 탑재된다. 레이저 조명은 기존 LED 조명에 비해서 2배의 사거리를 갖는다.

오랫동안 차량 동적 조명 분야에서 앞서 왔던 아우디는 이번 CES 전시에서 차량 조명 전시의 주인공을 BMW에 넘겨 준 아쉬움이 있다. 아우디는 이번 전시에서 여러 차량에 레이저 조명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 신형 R8은 시판을 앞둔 고성능 슈퍼카, 다양한 IT를 접목한 슈퍼카로 주목을 받았다.

◆맥라렌 P1 GTR, 하이브리드 방식의 고성능 슈퍼카

맥라렌 P1 시리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고성능 슈퍼카 시리즈다. 맥라렌 P1 GTR은 맥라렌 P1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맥라렌 P1 GTR의 엔진은 V8 3.8L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형 엔진이다.

트윈 터보 엔진 800마력과 전기모터 엔진 200마력이 더해진 최고 1천 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P1 모델 보유 고객 375명 중 35명에게 198만 유로(약 25억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롤스로이스 서레너티(Serenity), 럭셔리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카

◆다양한 융합 기술로 열어가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

전기, 전자, 소프트웨어 기술, 감성 소재 및 감성 디자인 기술 등, 다양한 융합 기술이 반영된 자동차들은 미래 자동차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다양한 융합 기술들은 미래 자동차 모습을 보여 주는 동시에 미래 자동차 산업 재편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한다.

산업 융합과 산업 재편의 빠른 변화 속에서 주요 업체들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력은 계속된다. 주요 업체들이 끊임 없이 새로운 개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 표준을 이끌어 가는 이유가 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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