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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당권주자, TV 토론서 '네거티브 공방'


文 "색깔론까지"↔ 朴 "정치력 미달", 李 "이래서 둘 다 안 돼"

[조석근기자]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가 29일 지상파 방송 3사 TV 토론에서 불꽃튀는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가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호남총리' 발언을 문제 삼아 문 후보의 '정치적 자질'을 의심하자 문 후보는 색깔론까지 앞세우는 '낡은 정치'를 구사한다며 맞섰다. 이인영 후보는 "민생을 외면하고 또 정쟁"이라며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두 후보를 공격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박지원 후보다. 박 후보는 당의 정체성을 정책방향과 관련해 설명해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당은 중도개혁이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친노들이 지나치게 당을 좌클릭해 패배했다"고 문 후보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통합진보당과의 단일화 문제도 문재인 후보가 처음엔 국민 여론을 보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선을 긋자고 한다"며 "문 후보야말로 정체성이 뭔지 답해야 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지난 대선 때 진보당과의 연대는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색깔론으로 가장 시달린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고, 종북몰이로 우리 당도 큰 상처를 입었는데 박 후보가 다시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은 우리 당을 해치는 자해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곧바로 박 후가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호남총리' 발언 파문을 언급하자 문 후보는 "저와 같이 새누리당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박 후보가 오히려 새누리당측에 가세해서 저를 공격하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아무리 우리가 경선 중이라도 그게 정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반격했다.

박 후보는 "(수습 과정에서) 본인은 사과했는데 대변인은 반박하고 또 문 후보가 성명을 내고 이런 식이라 정치력이 의심스럽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이완구 후보자 모두 노련한 사람들인데 이들을 과연 잘 상대하겠나"라고 말해 문 후보의 정치력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 당에 절실히 필요한 게 변화와 혁신이고 새정치"라며 "박 후보만큼 우리 당에서 힘 가진 분이 누가 있었나. 우리 당에 오랫동안 중심에 있으면서 (변화와 혁신을) 해내지 못하지 않았나"라며 반박했다.

이인영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우리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 민생의 목소리를 듣고 싶으셨을 것"이라며 "두 분은 호남-영남, 친노-비노 당사자들로서 반복되는 논쟁만 한다. 이런 계파를 해체하려면 정답은 이인영을 통한 세대교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말해 두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이날 토론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중계했고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관용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재인·박지원·이인영 후보는 당내 계파갈등 해소와 관련 공천개혁과 서민증세 논란,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 민생현안 등에 대해 1시간 10분가량 토론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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