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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 'LoL(롤)' 정식 스포츠 도약 조짐 속속 포착


터키 명문 구단 e스포츠팀 창설하고 브라질선 대회도 개최

[문영수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하 롤)가 정규 스포츠로 발전할 조짐을 곳곳에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터키의 '베식타스 JK'(Beşiktaş JK)가 지난 21일 롤 프로 게임단을 창설했고 브라질에선 롤 리그의 그랜드 파이널이 오는 8월 1일(현지 시각 ) '알리안츠 파크'(Allianz Park)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은 전통 스포츠에 투자해온 굴지의 스포츠 구단이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베식타스 JK는 1903년에 설립된 터키 최초의 공인 스포츠 클럽으로 챔피언스 리그 및 유로파 리그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축구와 농구·배구·핸드볼·레슬링·탁구 등 터키의 주요 인기 프로 스포츠에 다수의 프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터키의 청소년 체육부는 e스포츠 선수들에게 면허를 발급하고 있고 면허를 받은 롤 e스포츠 선수만 2천650명에 이른다. 이같은 면허를 가진 선수들은 여타 정규 스포츠 선수들과 동일하게 대학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롤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국제 대회에 참가할 때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 선수 여권을 발급해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점차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브라질에서도 뜻깊은 소식이 전해졌다. 브라질 롤 리그의 그랜드 파이널이 오는 8월 1일(현지 시각 ) 브라질의 수도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리안츠 파크'(Allianz Park)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4년 11월 완공된 알리안츠 파크는 현재 브라질의 인기 프로축구팀인 '팔메이라'(Palmeiras)의 홈구장이자 다양한 공연 및 콘서트의 무대로도 활용되는 최신식 다목적 구장으로, 완공 직후 영국 록밴드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가 공연한 바 있다.

8월 1일 알리안츠 파크에서 열릴 그랜드 파이널은 1만2천 석 규모(전석 유료)로 브라질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될 계획이다.

로베르토 이에르볼리노(Roberto Iervolino) 라이엇게임즈 브라질 대표는 "축구 경기장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은 플레이어들의 열정은 물론 브라질에서 e스포츠가 한층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경우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스포츠 선수나 예술인에게만 주었던 P-1A 비자를 프로 게이머에게도 발급하고 있다. 로버트 모리스 대학(Robert Morris University)과 파이크빌 대학(University of Pikeville)은 롤을 대학 공식 스포츠로 선정하고 선수로 선발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하는 등 미국에서도 e스포츠가 점차 전통 스포츠와 비견할 정도로 평가되는 추세다.

권정현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롤이 서비스되는 전세계 곳곳에서 e스포츠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라며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로 인준되면서 정규 스포츠를 향한 e스포츠의 움직임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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