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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이정협, '상관없다 4종 세트'


이정협 "골보다 우승이 우선"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이정협(상주 상무)은 '상남자'였다.

군인 신분이라 절도있고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그는 매력적인 상남자였다.

28일 대표팀 훈련장소인 시드니 코가라 파크에서 만난 이정협은 시크한 매력을 드러냈다.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이정협은 "상관없다"를 무려 4번이나 강조했다. 이정협에게 '상관없는' 4가지는 무엇일까.

◆'선발' 상관없다

이정협은 호주와의 조별예선 3차전부터 이라크와의 4강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이전까지는 교체로 투입됐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주전과 이라크전에서는 잇따라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31일 열리는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정협은 "선발로 나서든 아니든 상관없다. 선발로 나선다면 그 자리에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팀 우승이 먼저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내가 뛰든 안 뛰든 팀이 우승을 한다면 상관없다"고 첫 번째 '상관없다'를 말했다.

◆'100호골 주인공' 상관없다

이번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1골만 추가한다면 한국은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게 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유력한 100호골 주인공 후보다.

하지만 이정협은 "100호골 욕심은 없다. 누가 넣든 상관없다. 한국 대표팀이 우승만 하면 상관없다. 나는 주어진 내 역할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팀이 갈수록 당당해지고 끈끈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두 번째로 '상관없다'를 말했다.

◆'스포트라이트' 상관없다

군인 신분에다 한국의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이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이정협은 '군데렐라'라 불리며 미디어와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알아보는 이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정협은 "운 좋게 골을 넣어서 주목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주목을 받는 것에 상관없다. 운동장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에만 노력을 할 것"이라며 세 번째 '상관없다'를 말했다.

◆'휴가' 상관없다

군인에게 휴가는 최고의 선물이다.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 이정협이다. 우승컵을 안고 돌아가면 부대에서 포상휴가를 보내 줄 가능성이 크다.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국위선양을 제대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협은 "한국에 돌아가면 팀이 동계훈련을 할 시기다. 동계훈련에서 잘 준비해야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휴가는 상관없다. 새롭게 합류한 신병들과 발을 맞춰야 한다"며 네 번째 '상관없다'를 말했다.

조이뉴스24 시드니(호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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