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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파는 커피숍 말리커피, 韓 공략 '출사표'


이호석 대표 "RTD로 연매출 260억 목표"…올 하반기 中 진출

[장유미기자] "말리 씨앤브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저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말리커피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말리커피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말리커피 의장 겸 자민자바 대표인 로한 말리는 27일 한국 독점 파트너사인 말리 씨앤브이 인터내셔널과 커피매장 개발 및 운영 파트너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로한 말리는 레게 뮤지션으로 유명한 밥 말리의 아들로,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말리커피 원두 유통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자민자바를 설립했다.

그는 커피 원두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맹사업과 RTD(Ready To Drink) 사업을 전 세계 론칭을 계획하고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 주목, 이번에 말리 씨앤브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로 말리 씨앤브이는 전 세계로 진출할 말리커피 카페의 운영 매뉴얼과 메뉴 개발 등 프랜차이즈 모델 개발을 맡게 됐다. 또 말리커피 카페가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때 우선 협상 지위도 확보했다.

이호석 말리 씨앤브이 인터내셔널 대표는 "올해 5월쯤 국내 프랜차이즈를 모집하고 하반기에는 말리커피 매장으로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미 7~8곳의 중국 부동산개발투자사, 소매유통그룹, 식음료 유통사와 사업을 논의 중이며, 올 하반기 파트너를 선정해 중국 상해지역에서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리커피 원두에 대한 높은 평가와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방향을 보고 성장 가능성을 본 개인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124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현재 2차 펀딩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말리커피는 기존 커피 전문점과 다르게 커피 원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와 RTD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

RTD 제품은 오는 2월 병 형태로 먼저 편의점 CU를 통해 출시되며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 '프리미엄 블렌딩 아메리카노', '프리미엄 블렌딩 라떼' 등 3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싱글오리진이 4천500원, 프리미엄 블렌딩이 2천800~2천900원 정도로, 3월에는 플라스틱 컵 형태로도 출시된다.

이 대표는 "우리가 사용하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원두는 생산량이 총 3천톤 정도로 80% 이상이 일본으로 빠진다"며 "우리가 들여오는 원두 중 상당부분은 RTD 제품 생산에 사용되며, 이 제품을 통해 연간 26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말리커피는 기존 커피 전문점과 달리 '카페 &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다양한 음식과 와인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호주에서 직접 17종의 와인을 들여와 판매하며 가격은 1병당 최고 5만9천 원이다.

이 대표는 "모든 매장에서 와인이 판매되지는 않지만 이를 원하는 가맹점주들도 와인을 쉽게 팔 수 있도록 이탈리아 업체와 제휴, 고객들이 직접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기계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피 외에 새로운 매출 창구로 와인을 눈여겨 보게 됐고 우리를 통해 건전한 음주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리커피는 커피를 재배하는 자메이카 농부들에게 수익과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판매 수익 일부는 비영리 자선단체 '원러브'에 기부된다.

로한 말리 자민자바 대표는 "말리커피를 통해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마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들에게 수익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말리커피를 운영해 아버지인 밥 말리의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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