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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무패' LG와 KB, 순위 판도 뒤흔든다


LG, 8연승으로 5위까지 껑충…KB, 6연승 달리며 2위 넘봐

[정명의기자] 남녀 프로농구의 순위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창원 LG와 청주 KB가 만들어낸 변화다.

LG는 어느새 8연승을 질주 중이다. 20승20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하위권에 머물던 순위도 5위까지 뛰어올랐다. 4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도 2경기까지 좁혔다. 2015년 새해들어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다.

LG는 25일 KGC전에서는 75-64로 완승을 거뒀다. KGC는 8위에 머물고 있지만 오세근이 복귀하며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하지만 LG는 11점 차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제퍼슨이 무려 41점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여자부 KB는 6연승이다. KB 역시 새해 들어 패배가 없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전력의 핵심인 변연하가 복귀한 이후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이제는 3위 경쟁을 벌이던 용인 삼성을 4.5경기 차로 밀어내며 2위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2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도 1.5경기까지 좁혔다.

KB는 25일 3위 경쟁의 승부처였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76-74로 신승을 거뒀다. 4쿼터 막판 맹추격을 허용했지만 종료 직전 스트릭렌이 결승골을 집어넣으며 한 골 차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최근 KB의 기세를 잘 설명해준다.

LG의 상승세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연승 기간 동안 상위권 팀을 상대하지 않았기 때문. 오리온스, KGC, 삼성(이상 2경기), KCC, KT를 상대로 해 만든 8연승이었다. 앞으로 모비스, SK, 동부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KB의 경우는 다르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승의 절반인 3승을 채웠다. 특히 무적함대 선두 우리은행을 상대로 내리 2경기를 따낸 뒤 2위 신한은행도 격파했다. 난적 삼성까지 접전끝에 물리치며 무서운 기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LG와 KB 모두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다. 경기력 자체가 많이 올라와 있다. LG는 제퍼슨의 가공할 득점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고 김종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높이까지 보강됐다. 노장 문태종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를 괴롭힐 기승호까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KB는 변연하의 복귀로 홍아란의 리딩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아졌다. 최대 무기인 3점포의 위력도 배가됐다. 25일 삼성전에서는 무려 14개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상대 외곽을 초토화시켰다.

향후 일정은 LG와 KB가 차이를 보인다. LG는 모비스-전자랜드-SK-동부-KCC를 차례로 만난다. 상위권 3팀이 모두 포함돼 있는 일정이다. 상승세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것. 반면 KB는 하나외환-KDB생명-하나외환-KDB생명-KDB생명 순으로 당분간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만 예정돼 있다.

LG는 6강 굳히기를 넘어 그 이상을 노리고 있다. 3위 동부와의 승차는 6경기까지 벌어져 있지만, 안정적인 순위를 확보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KB는 신한은행과의 2위 싸움에 뛰어들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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