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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정초부터 불붙은 보조금 경쟁이 반가운 이유


단통법 긍정적 효과, 요금경쟁으로 확대되길

정초부터 휴대폰 보조금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통사들이 앞다퉈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기 위주로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갤럭시노트3 보조금을 65만원까지 늘린데 이어 1일부터 갤럭시노트2 보조금을 70만원까지 늘렸다. 최저요금제로 꼽히는 LTE34 요금제에도 63만8천원의 보조금이 투입된다.

KT와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3 보조금을 72만5천원으로 대폭 늘렸다. KT도 같은 기종에 대해 보조금을 88만원까지 책정했다.

특히 최근 보조금 경쟁은 저가요금제 이용자에게도 많은 보조금이 돌아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환영할만하다. 보조금이 최대 88만원까지 책정되면서 LTE 최저요금제인 34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최소 25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2의 경우 저가요금제 이용자에게도 6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준다. SK텔레콤은 갤럭시S4 LTE-A 모델에 대해 저가요금제 이용자에게 5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책정했다. G2 모델에도 저가요금제에 책정된 보조금이 45만원이다.

KT도 마찬가지다. 갤럭시S4 LTE-A에 최저가요금제 기준38만9천원, 갤럭시메가에는 46만4천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과거에는 보조금 경쟁이 일부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용자 차별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매번 방통위가 보조금 경쟁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던 것도 이용자 차별행위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보조금 경쟁은 다르다. 누구나 같은 모델의 휴대폰을 구매하면 같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쟁이라면 이용자들도 모두 환영할만하다.

보조금이 높게 책정된 단말기를 구하기 어렵다는 불만, 기기변경에는 단말기를 내주지 않고 번호이동만 강요한다는 불만이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게다가 보조금을 받으면 최소한 24개월 동안은 같은 통신사를 이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토해내야 한다는 점이 '족쇄'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동통신 시장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볼때, 첫술에 배부기 쉽지 않다. 이런저런 불만이 있더라도 지금과 같은 저가요금제로의 보조금 확대, 15개월 지난 단말기에 파격적으로 책정되는 보조금 등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긍정적인 사례임이 분명하다.

지금은 보조금 경쟁으로만 나타나고 있지만 더 파격적인 요금제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도 기대해볼 만하다. 예컨대 번호이동 가입자의 요금을 1년간 50% 할인해주는 방식의 새로운 프로모션 말이다.

경쟁이 시작되면 이용자들이 내는 요금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정초부터 시작된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요금경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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