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연말 국회 문 열었지만, 이틀째 '파행'


'운영위 소집' 두고 날 선 대립, 법안심사 올 스톱

[이영은기자]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12월 임시국회가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에 휘말려 이틀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청와대 비선의혹에 대해 야당이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묻겠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에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운영위 소집은 안된다며 절대 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2월 임시국회는 법안을 심사해야할 각종 상임위가 열리지 않고 있다. 전일 열릴 예정이던 국회 미방위와 교문위 등 일부 상임위와 이날 열릴 계획이던 국회 법사위는 야당의 보이콧으로 '올 스톱'됐다.

국회 보이콧이 여야에 모두 부담이 되는 가운데 양당은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려 하고 있지만, 이견차가 크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6일 회동을 마지막으로 만남을 이어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화 회동을 통해 쟁점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18일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처럼 여야 간 협상채널인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연말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입법국회 파행이 계속되자 여야는 서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당의 국회 보이콧을 두고 '국회 공멸'이라며 시급한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위해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정치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민생경제 법안을 발목 잡는 것은 책임있는 제 1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야당의 국회 보이콧은) 민심에 극히 반하는 결정"이라며 일갈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검찰 수사가 끝나면 적절한 국회 차원의 논의와 대책이 당연히 있을 것인데, (야당의) 국회 운영위와 국정조사, 특검 등의 주장이 진중한 요구인지 회의가 든다"며 운영위 개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키기를 계속 할 것인지, 국민의 요구와 여론에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미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은 만큼 하루속히 운영위와 청문회 개최를 통해 (비선실세 논란의) 실상을 밝혀야 한다"고 맞대응 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이 운영위 개최에 동의하면 된다. 다른 상임위는 열자고 하면서 왜 운영위 개최는 합의하지 못하는가"라며 "청와대 관련자들은 국회에 나와서 국민 앞에 당당히 얘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연말 국회 문 열었지만, 이틀째 '파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