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리뷰]팀 쿡의 자신감 '아이패드 에어2' 써보니


6.1mm얇은 디자인과 레이어 없애 터치감 높인 화면 최대 강점

[민혜정기자] "태블릿PC시장이 위기라고? 단지 속도를 내다가 과속방지턱을 만났을 뿐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태블릿 위기설'에 이같이 응수했다.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고, PC시장이 하락세를 멈추면서 태블릿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태블릿의 기능을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문서작업 등에서 태블릿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은 PC를 구입하고 있다.

'태블릿 원조' 애플도 아이폰6플러스를 통해 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2'로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팀 쿡 CEO의 자신감이 근거있는 것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아이패드 에어2'를 써보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날씬한 태블릿

아이패드에어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다. 아이패드 에어2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다. 두께는 6.1mm로 전작 아이패드 에어(13.4mm)의 절반 수준이다. 육안으로 보기엔 오디오 단자의 지름과 두께가 같아 보였을 정도로 얇얇다. 무게도 437g으로 전작보다 200g 넘게 가벼워졌다.

태블릿 뒷면과 측면은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갖고 다니기에 합격점이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강조할때마다 내세우는 화면은 크기나 사양면에서는 전작과 같다. 그러나 터치감을 높이고 반사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구조가 전작과 달라졌다.

'아이패드 에어2'의 화면 크기는 9.7인치이며 해상도는 레티나 디스플레이(2048 x 1536)로 전작과 같다.

'아이패드 에어2'는 3개의 레이어(유리 커버, 터치 센서, LCD 패널)로 구성돼 있던 전작들과 달리 3개의 레이어가 하나로 통합됐다. 레이어간 간격이 사라지면서 반사가 줄어들고, 터치 센서가 손가락에 바로 닿는다.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릴 때나 앱 아이콘을 누를 때 반응 속도가 전작들보다 빨라진 느낌이었다.

◆데스크톱처럼 영상 편집도 '척척'

태블릿의 단점은 PC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애플은 데스크톱급 64비트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지난해 '아이패드 에어'에서부터 탑재하고 있다.

'아이패드 에어2'도 64비트를 지원하는 A8X가 탑재됐다.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의 데이터 처리 속도가 전작 아이패드에어보다 약 40% 빨라졌다.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10초 안팎의 동영상들을 모아 하나로 편집해봤는데, 버벅거리지 않고 데스크톱을 이용할 때처럼 무리없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이밖에 '아이패드 에어2'에는 아이폰6에 적용됐던 지문인식 기능 '터치 ID', 블루투스로 주변 맥북이나 아이폰 등 애플의 기기에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에어 드롭'기능도 지원한다.

아이패드에어2는 성능과 디자인면에서 태블릿 원조다운 애플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다만 얇고 가벼워진 점을 제외하고 전작과 차별성이 바로 체감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혁명이후 점진적인 변화를 주면서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아이패드 에어2'는 애플의 이같은 기조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리뷰]팀 쿡의 자신감 '아이패드 에어2' 써보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