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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이용자 수 증가세 주춤


"고객 대상 홍보 활동 부족, 서비스도 익숙치 않아"

[장유미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지난 5월 29일 선보인 '사이렌 오더'의 이용자 수의 증가 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이 서비스는 스타벅스 카드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음료를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문 시스템. 이를 통해 고객들은 주문할 때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음료를 가지러 갈 수 있어 편리하다.

20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국내 론칭 5개월여만에 25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7월 40일만에 15만 건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용자 수 증가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것. 당시 증가 속도라면 현재 최소 60만 건 이상은 돼야 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주로 디지털 경험이 많은 젊은 고객층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에서 이용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서울대 인근 매장과 이화여대 지역, 강남역 부근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 따르면 이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많은 시간대는 아침 8~9시와 오후 12~1시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출근·등교시간과 점심시간 등 고객 방문이 많은 시간대에 주문 대기시간을 줄이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사이렌 오더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로 매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기대만큼 이용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스타벅스가 IT 기술과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여간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홍보 부족 등 영향으로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한 매장 점원은 "사이렌 오더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하루 평균 3명 정도"라며 "이 서비스를 이용해도 어차피 매장에서 음료를 만드는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해서 아직까지 크게 편하다고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렌 오더가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객들이 잘 이해하지 못해 이용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이를 이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느끼는 일반 고객보다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고객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더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사이렌 오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실시해 알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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