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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뮤직앱, '소통형 DJ' 콘텐츠 부각


수동적 소비에서 쌍방형으로 진화중…연예인 물론 일반인 참여 높아

[류세나기자] 최근 모바일 앱 기반의 '소셜 음악 DJ' 콘텐츠가 2030세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추억의 '음악다방 DJ'가 스마트 환경 아래 새로운 형태의 소셜형 음악 콘텐츠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과거 DJ와 손님들이 음악을 듣고, 틀기 위해 '다방'이라는 장소를 찾았다면, 이제는 앱 기반의 음악서비스가 다방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DJ와 손님들이 신청곡과 사연을 주고 받던 '쪽지' 또한 음악 서비스 내 DJ 개인화 채널의 댓글로 대체되는 등 음악 콘텐츠 소비방식이 일방향적이던 초기에서 벗어나 소셜기능이 부각된 형태로 점차 진화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 음악DJ' 콘텐츠가 젊은 스마트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음원서비스사들 역시 소셜형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KT뮤직의 경우 지난 4월 음악사이트 '지니'에 '뮤직허그'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용자 개개인이 DJ가 돼 노래를 직접 선곡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과 나눌 수 있는 소셜라디오 서비스다.

현재 이 '뮤직허그' DJ로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J로 활동하는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23.6세로, 이들이 선곡한 노래를 듣는 고정 팬(팔로어)들 또한 DJ 1인당 평균 100명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DJ가 된 이용자는 음악을 고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DJ채널을 통해 음악에 대한 대화도 나눌 수도 있어 새로운 음악소통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DJ들의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뮤직허그' 청취자 1인당 스트리밍 건수는 지난 8월 대비 두 배 가량 늘었고, 아이돌 음악은 물론 숨겨진 명곡들까지 회자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KT뮤직은 여세를 몰아 오는 11월 DJ들이 추천한 음악을 별도 집계한 뮤직허그 DJ차트를 선보이고, 12월에는 모바일 뿐 아니라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웹버전도 추가 선보일 계획이다.

◆ 이용자 제작 콘텐츠 인기…소셜+큐레이션

유명 아티스트를 활용한 '스타 DJ' 콘텐츠도 눈에 띈다.

음악 스트리밍 라디오 앱 '비트'는 위너, 옥상달빛, 정용화, 악동뮤지션 등 유명 가수들과 손을 잡고 DJ채널을 오픈하고, 2~3주 간격으로 신규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비트의 DJ채널은 정통 라디오 방식을 고수, 아티스트가 직접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을 선곡하고 선곡 이유를 직접 소개하는 나레이션도 함께 제공된다. 또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주제와 사연이 소개되고 있어 오픈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비트 서비스사인 비트패킹컴퍼니 관계자는 "음악을 매개체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면서 스타는 물론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달 중순 오픈한 정용화 DJ채널의 경우 평균 청취 시간이 56분에 달한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 스마트 시대상 반영…음악콘텐츠 소비방식 다변화

다음카카오의 '카카오뮤직'은 소셜과 음악을 본격적으로 접목한 국내 음악 큐레이션의 첫 사례로 꼽힌다.

카카오뮤직은 나만의 뮤직룸을 이용해 자신이 구매한 음악을 친구들과 함께 듣고 의견을 공유하는 모바일 음악서비스다.

자신이 듣고 싶거나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구매하면 그의 친구들은 별도의 구매절차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취향이 같은 이용자들간 '팔로우 맺기'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 카카오뮤직 역시 지난해 말 '스타뮤직룸'을 오픈, 국내 인기가수와 뮤지컬배우 등 유명인사가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선곡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다음카카오 김홍기 미디어콘텐츠팀 매니저는 "음악은 나를 위한 콘텐츠이기도 하지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대표 수단 중 하나"라며 "스마트시대, 음악시장에도 모바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유'를 중심으로 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인터넷 '벅스'도 지난 2011년부터 이용자들이 직접 음악을 선곡해 앨범 형태로 제공하는 '뮤직PD'를 운영해 왔다.

뮤직PD의 경우 음악선곡과 관련한 포트폴리오, 지원동기 등 내부심사를 거쳐 선발되며, 플레이 횟수에 따라 일정 금액도 지급받을 수 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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