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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첫날 보조금 '잠잠' 대리점 '한산'


추석 이후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에는 과열 관측 제기

[허준기자]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27일 서울 시내 대리점들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에도 경쟁사 대리점들이 과도한 보조금 투입을 자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과 명동 일대 휴대폰 대리점에는 고객들의 발길조차 뜸했다. 기자가 둘러본 대리점에서는 몇몇 고객들이 휴대폰 가격을 문의했을 뿐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보조금 적어 휴대폰 판매점은 '한산'

휴대폰 판매점 직원은 "휴대폰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은 있지만 대부분 보조금이 얼마 투입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KT와 SK텔레콤이 지급하는 보조금도 지난 7, 8월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을지로 일대 휴대폰 대리점 상황도 비슷했다. LG유플러스 직영 대리점은 기기변경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쓰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지원금이 추가되긴 하지만 과거 60만~70만원씩 보조금이 투입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다.

KT와 SK텔레콤 판매점도 마찬가지다. 보조금 상한액인 27만원을 넘는 30만원대 보조금까지 줄 수 있다고 설명하는 일부 판매점도 있었지만 대부분 20만원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대리점 주인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과 LG유플러스 영업정지가 맞물리면서 보조금 투입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늘은 전혀 없다"며 "생각보다 고객들이 적어 답답하다. 아무래도 추석 이후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온라인 판매점에서 갤럭시S4 LTE-A 등 일부 단말기에 보조금이 투입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보조금 투입은 안정화된 모양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활용한 LG유플러스의 '우회영업'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난 6월말부터 통신사들이 이제는 보조금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경쟁사가 먼저 보조금을 투입하면 따라갈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먼저 보조금을 투입할 회사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점주 "추석 이후 보조금 과열 예상"

하지만 추석 이후 SK텔레콤 영업정지 기간(9월11일~9월17일)에는 불법 보조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영업이 정지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보조금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유통점에서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되면 위약금 제도가 강화되는 만큼 10월 이전에 휴대폰을 바꾸려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한 유통점 점주는 "추석 이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전 과열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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