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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최형우 펄펄' 삼성, 롯데 7연패 몰아


2이닝 무실점 김현우,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 감격

[석명기자] 삼성이 롯데를 7연패로 몰아넣으며 1위를 굳게 다졌다.

삼성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14차전에서 이승엽의 결승타와 최형우의 쐐기홈런 등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0-7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시즌 67승째(2무 32패)를 올렸고 롯데전 5연승 및 상대전적 11승3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중반 한때 5-3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마운드가 삼성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또 패배, 7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4위 LG와는 3게임 차로 벌어졌고 KIA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

각각 팀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이자 나란히 시즌 10승을 기록하고 있던 장원삼(삼성)과 유먼(롯데)이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경기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삼성이 1회초 나바로의 안타와 도루, 이승엽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롯데가 3회말 삼성 3루수 조동찬의 실책으로 한 점을 얻어 동점을 이뤘다. 2사 3루에서 최준석의 3루 정면 땅볼 때 조동찬의 1루 송구가 어이없이 높아 뒤로 빠졌다.

4회초 삼성이 이승엽 조동찬 박해민의 3연속 안타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 다시 3-1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롯데가 4회말 반격에 나서 강민호(3루타)와 김민하 황재균 정훈의 3연속 2루타로 3점을 몰아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말에도 최준석의 2루타에 이은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5회까지 5점을 낸 것은 모두 장원삼으로부터 뽑아낸 것이었다.

1위팀 삼성이 가만있을 리 없었다. 6회초 김상수과 김헌곤이 적시타를 잇따라 쳐 2점을 내며 5-5로 동점을 이뤘다. 삼성이 6회까지 뽑아낸 5점 역시 모두 유먼을 상대로 얻어낸 것이었다.

동점이 되자 삼성은 저력을 발휘해 재역전을 일궈냈다. 7회초 롯데 두번째 투수로 좌완 이명우가 등판하자 좌타자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1타점 2루타)이 3연속 안타로 두들겨 한 점을 냈다. 이어 김성배로 마운드가 다시 바뀌자 대타 박한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한이는 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대에 부응하며 8-5를 만들었다. 8회초에는 최형우가 투런홈런(27호)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롯데는 8회말 강민호의 솔로포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4.1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한 장원삼이나, 6이닝 10피안타 5실점한 유먼 둘 다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장원삼을 구원 등판해 2이닝을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삼성 두번째 투수 김현우가 데뷔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프로 5년차가 된 김현우는 올 시즌 14경기, 통산 26경기 등판 만에 처음으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3실점한 이명우가 패전투수. 임창용은 9회 3점차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추가, 시즌 28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승엽은 1회 선제타, 7회 결승타 등 꼭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쳐내며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고, 최형우도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 몫을 다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3루타 2루타에 이어 8회말 솔로홈런까지 보태며 타격감 부활을 알린 데서 작은 위안을 찾아야 했다. 한 달여 만에 복귀한 히메네스는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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