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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리]김수현-전지현, 특급 개런티에 눈 먼 톱스타의 책임감


中 생수 광고로 전세계에 동북공정 홍보?

[장진리기자]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 생수 광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최근 중국 헝다(恒大)그룹의 생수 광고 모델로 나란히 발탁돼 최근 촬영을 마쳤다.

이 광고는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백두산 광천수의 광고로 전지현은 중국에서, 김수현은 국내에서 각각 광고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생수가 취수원을 중국 장백산(長白山)이라고 표시한다는 것에 있다. 생수병을 둘러싸고 있는 띠지와 광고 포스터에도 '장백산 광천수'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인쇄돼 있다.

장백산은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백두산을 칭하는 명칭. 중국 정부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한반도가 통일이 됐을 때 요동 지역을 중국의 영토로 주장하기 위해 동북공정이라는 치밀한 전략을 시행한 바 있다. 한마디로 우리의 역사와 영토를 여진족에서 시작된 중국의 역사와 영토로 바꾸는 역사 날치기나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김수현과 전지현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생수 광고를 찍은 것 뿐이라며 논란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펼친다. 그러나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가 동북공정의 일환인 장백산이라는 명칭을 앞세운 생수를 전세계에 홍보한다는 것은 백두산이 장백산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오히려 나서서 동북공정을 전세계에 알리는 꼴이다.

백두산의 절반을 중국이 관리하고 있어 장백산이라는 명칭이 통용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옳지 않다. 우리나라 헌법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에 따라 백두산을 우리나라 영토로 규정하고 있어 장백산이라는 용어는 옳지 않다고 본다. 예를 들어 다케시마라는 명칭이 일본에서 통용된다고 해서 한국의 연예인이 독도에서 나는 특산물을 다케시마산이라고 홍보하는 광고를 찍는다고 생각해보면 이 주장의 허점을 금방 알 수 있다.

김수현과 전지현은 현재 중국 자국의 스타도 뛰어넘은 인기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고, 광고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영역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나라를 대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본인들이 받고 있는 사랑만큼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망각한 이들의 신중치 못한 선택이 아쉽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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